
미국의 최대 영화관 체인인 AMC 엔터테인먼트가 2023년 2분기 매출 16억 달러를 기록하며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14% 이상 증가한 수치로, 시장의 예상인 15억 달러를 크게 초과한 실적이다. AMC는 코로나19 이후 영화관 산업의 회복을 자신하며 주가가 26% 급등하는 기세를 보였다.
관객들은 다시 극장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 2분 기 동안 AMC를 방문한 전 세계 관객 수는 7100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3.5% 증가했다. 미국뿐만 아니라 유럽에서도 관객 수가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며, 이러한 흐름에 따라 고수익 매점 매출도 동반 상승했다.
이번 성장은 풍부한 블록버스터 라인업 덕분이다. ‘더 슈퍼 마리오 갤럭시 무비’,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 ‘드래곤 길들이기’ 등 대작들이 잇달아 흥행하며 미국의 박스오피스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아담 애런 AMC CEO는 “이번 분기는 AMC 역사상 가장 높은 분기 매출과 EBITDA를 기록한 분기”라며, 향후 2026년이 세계 영화관 산업이 팬데믹 이후 가장 강한 해가 될 것이라는 기대를 나타냈다.
반면, 국내에서 1위 극장 체인인 CJ CGV는 여전히 힘든 시기를 겪고 있다. KB증권은 CJ CGV의 목표주가를 기존의 6500원에서 5000원으로 하향 조정하고, ‘매수’ 의견에서 ‘보류’로 변경했다. 이는 국내 박스오피스의 회복 속도가 예상보다 더디고, 여전히 높은 금융비용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반영한 결정이다.
CJ CGV는 올 1분기 동안 연결 기준으로 약 2조 9000억 원의 총차입금을 기록했으며, 부채비율은 835%에 달했다. 현재 주가는 4430원으로, 지난해 12월 최고가인 6660원 대비 30% 이상 하락했다. 다만, 희망적인 소식도 있다. CGV는 최근 ‘왕과 사는 남자’와 같은 영화의 흥행 덕분에 실적 개선을 이끌어내고 있으며, 2분기에도 ‘야당’ 및 ‘하이파이브’와 같은 한국 영화가 관객을 극장으로 불러들이고 있다.
올해 가장 기대되는 한국 영화인 ‘호프’가 개봉 5일 만에 2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화제를 모았다. 이러한 흐름은 할리우드의 블록버스터 영화들과도 맞물려 있어, ‘오디세이’와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 같은 영화들이 관객들을 더욱 극장으로 유도할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에서는 정부가 영화 시장 회복을 위해 450만 장의 할인권을 배포할 계획임을 감안할 때, 관람객 수 증가 효과가 클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결론적으로, 미국 영화관 산업은 확실한 회복세를 보이는 반면, 한국 시장은 여전히 불확실성을 안고 있다.극장에서의 관객 수가 다시 증가하기 시작했지만, 부채 문제와 금융비용 등의 어려움이 극복돼야 진정한 반전이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