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결승전을 관람하기 위해 100만 달러(약 14억원)의 초호화 패키지를 구매한 관람객들의 좌석 시야 공개가 큰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경기장과 가까운 위치의 피치 사이드 좌석이었으나, 축구 경기를 관람하기 위해서는 오히려 불편한 구조였기 때문이다. 공개된 사진에서는 관람객들이 푹신한 소파형 좌석에 앉아 유리 장벽 너머로 경기를 지켜보는 모습이 담겼다.
FIFA의 상업화 정책에 대한 비판 여론이 커지는 가운데, 결승전 VIP 좌석이 시야 문제로 비판받고 있다는 보도가 이어졌다. 해당 좌석은 일반 관중석보다 가까운 거리에 위치하고 있었지만, 낮은 시야로 인해 선수들의 움직임과 경기 전체 흐름을 한눈에 보기 어려웠다. 게다가 좌석 앞쪽으로는 취재진과 경기 관계자들이 수시로 오가는 등 혼잡한 환경이 조성되었다. 지붕 없이 개방된 공간에서 관람하는 관객들은 태양의 직사광선을 그대로 받아야 했고, 주최 측은 챙이 넓은 모자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대처했다. 영국 가디언은 이 좌석을 “경기 관람보다 자신이 그 자리에 있다는 사실을 자랑하기 위한 공간”이라고 평가했다.
누리꾼들은 변화된 경기를 비웃으며 “100만 달러를 지불했으니 취재진의 뒤통수를 봐야 한다”, “축구는 높은 곳에서 봐야 전체 움직임을 볼 수 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일각에서는 이 VIP 좌석이 별도의 숙박, 식사, 이동 서비스와 각종 행사가 포함된 단체용 호스피탈리티 상품이라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해명하기도 했다.
FIFA가 설정한 일반 좌석 가격은 구역에 따라 2030달러에서 6730달러로 다양했으며, 수요에 따라 가격이 변동하는 방식으로 운영되었다. 일부 최상위 좌석은 공식 판매 단계에서 3만 2970달러에 이르렀고, 결승전 티켓의 재판매 시장 평균 가격은 약 1600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별한 이른바 ‘겟인 프라이스’로 알려진 최저 가격은 7477달러에 달해 일반 축구 팬들이 감당하기에는 매우 높은 수준으로 평가되었다.
FIFA는 이번 대회에서 월드컵 우승팀에게 미국 프로스포츠 방식의 ‘챔피언십 반지’를 최초로 지급하기 위해 2026개의 반지를 제작했다. 이 내용은 월드컵 트로피와 금메달 이외의 새로운 고가 수집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FIFA는 결승전이 열린 뉴욕 뉴저지 스타디움의 실제 잔디를 기념품으로 판매하였는데, 기본형 상품은 450달러에 판매되며, 고급 상품은 2240파운드(약 450만원)라는 가격에 책정되었다.
FIFA는 경기 운영 방면에서도 상업화가 이루어졌다고 비판받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는 전·후반 22분과 67분에 의무적으로 3분간 경기를 중단하는 휴식 시간이 도입되었다. FIFA는 선수 보호를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으나, 일부 선수와 팬들은 경기 흐름을 끊어 광고 방송을 위한 시간대를 만든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러한 경향은 하프타임의 대규모 공연과 VIP 중심의 행사들로 인해 더욱 두드러졌다. 월드컵의 상업화는 이제 축구를 사랑하는 팬들의 축제가 아닌, 자본력을 가진 부유층의 무대로 변모하고 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