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과 이란 간의 종전 양해각서(MOU) 서명이 가까워지고 있는 가운데, 이란의 협상 대표인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국회의장이 미국에 합의 이행을 강력히 촉구하고 있다. 갈리바프 의장은 최근 소셜미디어 플랫폼 X(옛 트위터)를 통해 “한 번 맺은 약속은 반드시 지켜져야 하며, 어떠한 전제나 예외는 용납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는 미국 측이 마지막 순간에 새로운 조건을 추가하거나 합의 이행을 지연시키지 않도록 경고하는 메시지로 해석된다.
앞서 미국과 이란 간의 종전 협상을 중재하고 있는 파키스탄의 셰바즈 샤리프 총리는 양측이 “최종 합의문”에 도달했다고 발표하면서 후속 조치에 대한 긴밀한 협력을 약속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 또한 “이슬라마바드 양해각서에 한 걸음 더 가까워졌다”며 낙관적인 입장을 보였고, 이는 두 국가 사이의 갈등이 줄어들고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이란의 국영 메흐르 통신에 따르면, MOU 초안에는 군사, 경제 및 핵 협상이 포함된 총 14개 조항이 포함되어 있다. 군사적 측면에서는 레바논을 포함한 모든 전선에서 즉각적이고 영구적인 전쟁 중단, 이란 내정 불간섭, 그리고 미군의 이란 주변 철수 등이 요구되고 있다. 경제적으로는 이란의 조치에 따라 호르무즈 해협의 통행 재개와 대이란 해상 봉쇄의 완전 해제가 포함되어 있으며, 이란이 안정적으로 재건될 수 있도록 최소 3000억 달러 규모의 자금 계획도 제시될 예정이다.
핵 문제와 관련해서는 최종 합의를 위한 기술 협상이 향후 60일 동안 진행될 것이며, 이란은 핵무기 제조를 하지 않겠다는 재확인을 할 예정이다. 또한, 미국은 중동 내 군 병력 증파와 추가 제재 부과를 중단하기로 합의할 예정이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하의 MOU 내용은 이란 측의 초안보다 훨씬 강경한데, 이란의 핵 프로그램 전면 해체 및 핵물질의 국외 반출이 포함되어 있다.
미국은 이행 과정을 국제 사찰 및 검증을 통해 확인한 후, 그에 따른 경제적 보상을 단계적으로 제공할 방침이다. 이 협정은 ‘성과 기반 합의’로 구분되며, 신뢰보다는 행동과 검증에 따라 진행된다는 점이 강조되고 있다.
결국, 미-이란 간의 종전 MOU를 두고 서로 다른 해석과 의견이 존재하며, 최종 서명 전까지 핵 폐기 범위와 제재 해제 속도를 둘러싼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이란은 지원 중단을 약속했지만, 미국은 의무 이행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이스라엘의 군사적 대응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어, 향후 상황에 깊은 관심이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