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적인 가상자산 거래소인 바이낸스($BINANCE)가 직원들을 대상으로 실제 해킹 상황을 가정한 모의 피싱 공격을 정기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이 훈련은 직원들이 사이버 보안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실기 대응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서이다. 반복적으로 실패한 직원에 대해서는 인사상 불이익이나 해고까지 이루어질 수 있다는 사실이 공개됐다.
바이낸스의 최고보안책임자(CSO)인 지미 수(Jimmy Su)는 최근 코인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내부의 ‘레드팀’이 매달 직원들을 대상으로 모의 공격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레드팀은 윤리적 해킹 그룹으로, 실제 공격자가 되어 시스템의 취약점을 분석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수는 “우리의 목표는 보안 위생을 개선하기 위해 매달 직원들에게 피싱 공격을 실시하고 있으며, 실패한 경우 재교육을 통해 개선을 도모한다”고 전했다.
이러한 모의 훈련은 이미 3~4년째 이어지고 있으며, 초기에는 보안 인식 수준이 낮았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직원들의 인식이 많이 개선되었다고 강조했다. 이번 사례는 가상자산 기업들이 사회공학적 공격에 얼마나 심각하게 대응하고 있는지를 반영한다. 특히 업계 조사에 따르면, 암호화폐 분야에서는 해킹의 대부분이 기술적인 접근보다는 사람을 속여 권한을 얻는 방식에서 비롯된다고 한다.
특히, AMLBot이 지난 2월 발표한 보고서는 2025년 즈음 암호화폐 보안 사고의 약 65%가 사회공학적 공격에서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예를 들어, 최근 드리프트 프로토콜(Drift Protocol)은 긴급하게 자산 예정된 해킹 피해를 입었으며, 이는 장기간을 걸친 사칭 및 기만 캠페인의 결과로 알려져 있다.
바이낸스는 훈련 결과를 직원 평가에 반영하여, 반복적인 실패가 성과 점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직원들이 경계심을 유지하도록 유도하기 위한 전략이다. 중대한 실패가 누적될 경우 평가가 최하위로 떨어져 퇴출될 가능성도 있음을 경고하고 있다. 이러한 조치는 단순한 인사 평가를 넘어 전체 조직 내 보안 리스크를 관리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바이낸스가 사용하는 피싱 기법은 다양하다. 예를 들어 회사의 채용 담당자를 사칭하거나, 무료 콘퍼런스 초대장을 제공하는 방법을 통해 개인정보를 유출하려는 시도를 진행한다. 최근에는 줌(Zoom) 업데이트를 가장한 악성코드를 유포하려는 시도가 증가하고 있다. 이는 전 산업에 걸쳐 피싱 공격에 대한 경계심이 커지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
이처럼 가상자산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해커들의 접근 방식도 더욱 정교해지고 있다. 바이낸스는 현재 약 3억2,300만명의 등록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디파이라마(DefiLlama)에 따르면 보유 자산은 약 1,377억 달러에 달한다. 이러한 대형 거래소일수록 보안 사고가 일어날 경우 그 피해 규모가 크기 때문에 내부 모의 훈련은 필수적으로 자리 잡을 수밖에 없다.
결론적으로, 업계 전반에서 사람을 노리는 공격에 대한 경계가 나날이 증가하고 있다. 기술적인 취약점 해결을 넘어서, 내부 직원의 인식 및 판단력이 중요한 시점에 도달했기 때문이다. 바이낸스의 이러한 훈련 프로그램은 향후 다른 기업에도 광범위한 보안 경각심의 모델로 자리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