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케빈 워시가 취임 후 보여준 통화 긴축 선호로 월가가 긴장하고 있다. 그는 이번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에서 인플레이션을 낮추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피력하며, 2% 물가 안정 목표 달성을 분명히 선언했다. 시장에서는 워시 의장이 과거의 비둘기파적 성향을 유지할 것이라는 기대와는 달리, 매파적 정책 전환을 예고하고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워시 의장은 6월 FOMC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2%라는 물가안정 목표를 달성할 능력과 의지가 있다”고 강조하며, FOMC가 만장일치로 목표 달성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는 경제전문가들로 하여금 불안감을 자아냈다. 특히 그의 의사소통 방식과 정책 결정 체계에 대한 재검토는 이례적인 조치로 받아들여졌다.
올해 금리 전망치에 대한 조정도 일어나고 있다. 18명의 위원 중 절반이 올해 금리 인상을 예상하고 있으며, 12월 금리 전망치가 3.375%에서 3.750%로 상향 조정되었다. 이는 이전 FOMC 회의에서 금리 인상 가능성을 점친 위원이 없었던 것과 대조적이다.
워시 의장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명한 만큼 비둘기파적 접근을 보일 것이라는 시장의 예상과는 거리가 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Fed의 최근 매파적 결정에 대해 “괜찮다”고 언급하며 워시 의장에게 신뢰를 표했다. 월가의 전문가들은 워시 의장이 금리 인하를 선호할 것이라 예상했으나, 그의 물가 안정 의지가 이를 뒤엎었다.
그는 향후 금리 경로에 대한 포워드 가이던스 축소와 함께 자신이 제출한 점도표 거부라는 통화정책 운영 방식을 재검토하기 위해 5개의 태스크포스를 출범시켰다. 이에 대해 헤니언앤월시의 케빈 만 최고투자책임자는 “워시 의장이 새로운 보안관이 왔다는 신호를 분명히 보냈다”고 전하며, Fed의 운영 규칙이 바뀔 것이라고 경고했다.
JP모건자산운용과 BNP파리바 등 주요 투자기관들은 Fed의 정책 신호가 줄어들 경우 불확실성이 커지고, 이로 인해 국채 금리와 위험 프리미엄 상승이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일부 대형 투자자들은 워시 의장에 대한 접근 방식이 시장의 안정성을 높일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블랙록의 릭 리더 최고투자책임자는 이를 “미국 통화정책의 새로운 시대”로 설명하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결국 월가는 새로운 통화 정책 운영 방식에 대해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며 향후 경제 전망을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성이 커졌다. 과거의 가이던스에 의존해왔던 시장은 이제 Fed의 새로운 방향성에 적응하며 투자 기회를 찾아야 할 시점에 이르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