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트멕스(BitMEX)와 공동 창립자 아서 헤이즈(Arthur Hayes)가 고객 주문 정보를 반대 방향으로 활용한 ‘내부 트레이딩 데스크’를 운영했다는 의혹으로 새로운 집단소송에 휘말렸다. 원고들은 총 622.66비트코인(BTC), 즉 약 4070만 달러 규모의 손실을 주장하며 고객 자산의 회복을 요구하고 있다.
최근 미국 뉴욕 남부지방법원에 제출된 소장에 따르면, BKX 서비스(BKX Services Inc.)와 데이비드 남다르(David Namdar)는 비트멕스의 운영사인 HDR 글로벌 트레이딩(HDR Global Trading Limited) 및 아서 헤이즈, 벤 델로(Ben Delo), 새뮤얼 리드(Samuel Reed), 전 임원 그레고리 드와이어(Gregory Dwyer)를 피고로 지목했다. 이들은 비트멕스가 겉으로는 중립적인 거래소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고객 주문을 사전 파악한 뒤 ‘숨은 주문’을 활용해 이용자와 직접 거래하여 이익을 취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소장에 따르면, 비트멕스는 내부 정보를 바탕으로 고객의 청산 구간에서 부당한 이익을 챙긴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거래 수수료가 증가하는 과정도 눈여겨보았다. 블룸버그 기준이 아닌 소장 기준으로 살펴보면, 비트멕스는 2014년 11월부터 2024년 10월까지 10억 달러 이상의 수수료 수익을 기록했으며, 대표 상품인 XBTUSD 무기한 선물의 누적 거래량은 2조 달러를 넘었다.
원고 측은 개인적인 손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BKX 서비스는 305.80903296BTC를 잃었고, 데이비드 남다르는 여러 차례의 청산으로 316.85578220BTC의 손실을 보았다고 주장했다. 특히 2020년 3월 13일의 급락장에서는 시스템 장애로 다수의 이용자가 거래소 접속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도 내부 거래 체계는 정상적으로 작동하였고, 이는 부당이득을 키운 구조의 일환으로 설명되고 있다.
이번 소송은 비트멕스가 거래소를 폐쇄한 직후 제기되었으며, 과거 비트멕스는 미국 규제당국으로부터 자금세탁 방지 및 은행비밀보호법 위반 혐의로 제재를 받은 바 있다. 시장에서는 이번 사건이 암호화폐 거래소 운영의 투명성 및 고객 주문 처리 구조에 대한 분석을 더욱 깊이 있게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비트멕스가 고객 주문 정보를 활용하여 내부적으로 반대 거래를 했다는 의혹은 암호화폐 거래소의 중립성에 대한 신뢰를 심각하게 훼손할 수 있는 사건이다. 특히 파생상품 시장에서 거래소의 이해상충 문제가 드러날 경우, 시장 구조 자체가 투자자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위험이 커진다. 이번 사건은 특정 거래소의 문제를 넘어, 전 세계 거래소의 내부 통제 및 투명성 기준을 강화하자는 논의를 촉발할 가능성이 존재한다.
거래소에서 레버리지 및 파생상품 거래를 할 때, 그 구조 및 주문 처리 방식에 대한 검토가 필수적이며, 과거 법적 분쟁이 존재하는 거래소는 위험 프리미엄을 고려해 접근해야 한다. 극심한 변동 상황에서는 시스템 장애와 청산 메커니즘이 투자 성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분산 거래 전략이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