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때 비트코인(BTC) 채굴 업계에서 큰 역할을 하던 풀린(Poolin)이 미국 뉴저지에서 챕터11 파산 보호를 신청하며 공식적인 파산 절차에 들어갔다. 풀린은 글로벌 비트코인 해시레이트의 약 20%를 차지했던 대형 채굴 Pool로서, 한 세대의 비트코인 채굴 시장의 주역 중 하나였다.
풀린은 2023년 7월 22일에 챕터11을 신청했으며, 이는 기업이 채무 조정 및 재구성을 위해 법원으로부터 보호를 받는 절차이다. 현재 풀린이 부담하고 있는 부채는 최소 1억에서 5억 달러(약 1,466억~7,332억 원)로 추산되며, 개별 공시 기준으로는 약 1억7,300만 달러(약 2,537억 원)의 채무를 지고 있다.
풀린이 보유한 자산 대부분은 텍사스에 위치한 두 개의 채굴 시설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 두 시설에 대한 인수 제안은 약 5,200만 달러(약 762억 원) 규모이다. 인수 후보는 토르 캘랩(Thor CALAP LLC)으로 알려졌다. 한때 세계 최대 규모의 채굴 Pool로 인정받았던 풀린은 2019년에는 해시레이트의 약 20%를 차지하며 비트코인 생산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의 시장 침체, 운영의 비효율, 투자 실패 등이 겹치면서 해시레이트 점유율은 사실상 0에 가까운 상태로 하락했다.
2022년부터 풀린의 유동성 문제는 심각해졌다. 당시 암호화폐 시장 전체가 급락하면서 유동성 위기가 발생했고, 풀린 사용자들은 출금 지연 문제를 겪기 시작했다. 공동 창립자인 판 케빈(Kevin Pan)은 고객 자산이 안전하다며 유동성 문제를 인정했지만, 상황은 악화일로를 걸었다. 2022년 9월에는 풀린이 결국 출금을 전면 중단하고, 기존 사용자들에게 약 1억6,370만 달러(약 2,399억 원)의 IOU 토큰을 발행하여 시간을 벌려야 했다.
앞서 재기를 위한 텍사스 채굴 확장 프로젝트도 전력망 연결 승인 지연으로 무산되면서 회사의 재정 상태는 더욱 악화되었다. 이러한 일련의 사건은 비트코인 채굴 산업의 고유 구조를 변화시키는 신호로 해석된다. 현재 비트코인 채굴 시장은 대규모 자본과 전력 인프라를 갖춘 기업들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으며, 풀린의 파산은 중소 규모의 사업자에게 더 큰 생존 압박을 느끼게 하고 있다.
결국 풀린의 사례는 비트코인 채굴 산업의 수익성 구조와 생존 조건이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로 인해 투자자들은 채굴 기업의 부채 구조와 전력 비용 계약 조건을 면밀히 검토해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으며, 해시레이트 점유율이 높더라도 재무 건전성이 낮은 경우에는 급격한 파산의 위험이 존재함을 인식해야 한다. 비트코인 채굴 채널의 생태계가 변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중소 기업들은 더욱 치열한 경쟁과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