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젠슨 황, 중국 사절단 제외 배경…”미국의 강한 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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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국 방문 경제 사절단에서 엔비디아의 젠슨 황 CEO가 제외된 이유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를 인공지능(AI) 반도체 칩 거래가 이번 회담의 주요 의제가 아니란 미국 정부의 의사를 상징적으로 드러내는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백악관 관계자가 언급한 바에 따르면, 10명 이상의 최고경영자가 이번 경제 사절단에 포함되었으나, 황 CEO는 초청받지 못했다. 반면, 테슬라, 애플, 보잉, 마이크론테크놀로지, 퀄컴, 메타 등의 CEO는 최종 명단에 포함됐다. 황 CEO는 지난 7일에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에 동행할 의사가 있다고 밝힌 바 있으며, 인공지능 분야의 대표자로 미국을 대변할 기회를 바라는 등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하지만 그의 제외 결정은 개인적인 선호가 아닌 더 큰 정치적 맥락에서 이루어진 것으로 보인다.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은 의회에서 엔비디아의 특정 칩 판매 허가가 일부 이루어졌으나, 중국 정부가 자국 기술기업의 구매를 허용하지 않음으로써 실제 수출은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이는 미국의 대중 기술 수출 통제가 미중 무역 협상의 핵심 쟁점 중 하나임을 다시 한번 상기시킨다.

미국은 중국에 대한 기술 접근을 제한하고 있으며, 이는 지난해 양국 간의 심각한 갈등을 촉발시켰다. 중국은 이에 대한 보복으로 희토류 수출 제재를 단행했다. 양국은 그 후 조금의 휴전을 가지기도 했지만,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협의가 재개될 가능성이 크다. 의회에서도 AI 기술의 대중 유출을 막기 위한 법안이 강력히 추진되고 있으며, 엔비디아의 H200 칩에 대한 판매 제재를 비롯한 초당적 수출 통제 법안이 논의되고 있다.

라이언 페다시우크 미국기업연구소(AEI) 연구원은 황 CEO가 이번 사절단에서 제외된 것은 중국 정부에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라 분석했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는 AI 경쟁에서 중국을 제압하기 위한 전략과 연산 능력의 중요성을 충분히 알고 있다”며 “미국 반도체 기업들이 중국 정부와 논의할 수 있는 주제가 거의 없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황 CEO의 제외는 그의 비즈니스 전략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는 중국 시장의 잠재력을 500억 달러로 보고, 미국 정부에 대중 수출 재개를 촉구해온 바 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엔비디아의 향후 전략과 AI 시장에서의 위치가 어떻게 변화할지는 더욱 지켜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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