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증시가 지난 6거래일 동안의 상승세를 이어가다 8000선에 바짝 다가섰지만, 결국 하락 전환하며 급격한 변동성을 경험했다. 12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179.09포인트(2.29%) 하락한 7643.15로 거래를 마감했다. 하루 전까지의 상승세가 무색하게, 시장은 비현실적인 초과 세수에 대한 ‘국민배당금’ 이슈로 요동쳤다.
장 출발은 좋았다. 코스피는 2%대 강세로 올랐고 8000선에 근접했으나, 한 외신의 보도로 인해 투자자들은 불안해졌다. 외신에서는 한국의 고위 정책 당국자가 인공지능(AI) 산업에서 발생한 세수를 이용해 국민들에게 배당금을 지급하자는 주장을 했다고 전했다. 이 발언이 국민배당금의 재원이 기존 세수의 줄이는 것으로 오해되어 매도세를 이끌어냈고, 그 결과 코스피는 장중 한때 5% 이상 하락하는 상황을 맞이하였다.
김용범 청와대 비서실장이 SNS를 통해 공유한 이 ‘국민배당금’ 아이디어는 시장에 혼란을 가져왔다. 투자자들은 ‘횡재세’가 부과될 것을 우려하며 매도에 나섰다. 다행히 시장은 이 정보를 속히 정리하고, 국민배당금이 초과 세수와 관련된 내용임을 재확인하면서 낙폭을 어느 정도 만회했다.
하락의 주된 요인은 외국인의 대규모 순매도였다. 이날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5조5000억 원을 순매도하며 계속된 매도 압박을 가했다. 최근 4거래일 간 총 20조 원의 외국인 순매도가 이루어진 셈이다. 반도체 대형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조정도 지수 하락의 중요한 요소로 작용했다. 두 기업은 각각 2.28%, 2.39% 하락하며 전체 시장을 끌어내렸다.
반도체 관련 종목들은 변화가 두드러지며, 시장이 이끌던 주도주들이 탄력을 잃어가고 있다. 미국 증시의 마이크론과 샌디스크의 시간외 거래도 약세로 전환되며 메모리 반도체 투자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증권, 건설, 화학업종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증권주는 거래의 변동성이 증가함에 따라 약세를 보였고, 건설주 역시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재부각되면서 하락했다. 화학 업종도 경기 민감주로서 투자 심리 위축의 영향을 받았다.
전문가들은 이번 증시 하락을 급등장의 속도 조절로 분석하고 있다. 대신증권의 이경민 연구원은 “코스피가 단기간에 급등하면서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진 만큼, 반도체 대형주를 중심으로 한 차익 실현은 불가피한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결국, 외국인 순매도의 확대는 위험자산 회피 심리를 강화하며 코스피의 변동성을 증대시켰다. 시장 참여자들은 앞으로의 흐름을 예의주시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