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에서 쥐약 성분이 포함된 이유식 협박 사건 발생… 35억원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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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오스트리아 슈퍼마켓에서 판매된 이유식에서 쥐약 성분이 검출되어 당국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해당 제품을 제조한 독일의 유기농 이유식 브랜드 힙(HiPP)이 협박 이메일을 받았던 사실이 드러났다. 힙은 협박 이메일을 통해 200만 유로, 한화 약 35억원을 요구받았으며, 협박 내용은 금액을 송금하지 않을 경우 특정 슈퍼마켓에 독성 물질이 포함된 이유식을 배치하겠다는 내용이었다.

이 협박 이메일은 지난달 27일에 전달되었으나, 힙은 이를 이달 16일에야 확인하고 말았다. 이후 이달 17일부터 아이젠슈타트와 브르노의 슈퍼마켓에서 쥐약 성분이 포함된 이유식 병이 각각 두 개씩 발견되었다. 힙 본사가 위치한 독일 바이에른주 수사당국은 관련 정보를 오스트리아 당국에 전달했고, 오스트리아 검찰은 공공안전 위협이라는 혐의로 수사를 시작했으나 사례에 대한 상세한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다.

문제가 된 이유식 제품은 ‘당근과 감자’라는 이름의 190g 유리병 제품이다. 정상적인 제품은 오픈 시 딸깍 소리가 나지만, 독성 물질이 포함된 제품은 병 바닥에 빨간 원이 있는 스티커가 붙어 있으며 소리가 나지 않는다고 한다. 힙은 이 사건 관련하여, 오스트리아 보건 당국의 리콜 명령에 따라 해당 제품을 회수하고 있으며, 드럭스토어 DM 역시 자발적으로 리콜을 시행하고 있다.

오스트리아 식품안전청에 따르면, 해당 이유식에 사용된 독성 물질 브로마디올론은 비타민 K의 작용을 방해하여 혈액 응고를 저해하고, 내부 출혈을 유발할 수 있다. 처음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지만, 며칠이 지나면 잇몸 출혈이나 코피, 혈뇨 등의 증상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위장관 출혈이나 뇌출혈과 같은 심각한 상황에 이를 수 있다. 치료 방법으로는 비타민 K의 고용량 투여나 수혈이 필요한 상황이다.

현재까지 해당 이유식을 섭취한 사례는 없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으며,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 제품이 국내에 공식적으로 수입된 적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해외 직구를 통한 구매 가능성을 고려하여 관련 온라인 플랫폼과 구매 대행업체에 판매 금지를 권고하고 있다. 이 사건은 고유의 품질을 강조하는 유기농 브랜드에 대한 신뢰성을 심각하게 훼손할 수 있는 사례로, 향후 소비자의 안전과 관련된 조치가 필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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