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이 비만에 미치는 영향…65개국 성인 연구 결과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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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독일의 괴팅겐대와 하이델베르크대 연구진이 65개국 성인 28만여 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 잦은 외식이 비만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해당 연구는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린 유럽비만학회(ECO 2026)에서 발표되었으며, 조사에 따르면 전 세계 성인 두 명 중 한 명은 최소 일주일에 한 번 이상 외식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2009년부터 2021년까지의 건강 조사 데이터를 분석하여 외식 빈도와 체중 간의 상관관계를 규명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47%가 매주 최소 한 번 외식한다고 응답한 가운데, 지역별로 외식 비율에는 큰 차이가 있었다. 예를 들어, 미주 지역에서는 응답자의 81%가 정기적으로 외식을 하는 반면, 동남아시아는 26%, 중부 유럽은 36%에 그쳤다.

연구에 따르면 외식 빈도는 국가의 소득 수준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고소득 국가에서의 평균 외식 횟수는 주 3.7회로, 저소득 국가의 주 1.1회보다 3배 가까이 많았다. 특히 미국에서는 성인의 84%가 매주 외식을 한다고 응답했으며, 평균 외식 횟수는 주 4회에 달했다. 성별, 연령, 직업 등 여러 요인에 따라 외식 빈도는 차이를 보였고, 특히 남성이나 젊은 층, 미혼자 및 직장인 사이에서 외식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외식과 비만 간의 상관관계가 저소득 국가에서 두드러진 것으로 분석됐다. 저소득 국가에서는 비만인 사람들이 정상 체중인 사람들보다 외식 비율이 39% 더 높았고, 과체중인 경우에는 28% 더 자주 외식하는 경향이 관찰되었다. 중저소득 국가에서도 비만 인구가 외식 빈도가 정상 체중 인구보다 20% 더 높았다. 연구의 주도자인 무바라크 술롤라 연구원은 “저소득 및 중저소득 국가에서는 외식과 비만 간의 명확한 연관성이 나타났다”고 설명하며, 고열량 음식에 대한 접근성이 비만 증가에 기여했음을 강조했다.

또한, 연구는 패스트푸드와 가공식품이 대체로 높은 열량, 소금, 설탕, 포화지방을 포함하고 있어 체중 증가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괴팅겐대의 세바스찬 볼머 교수는 오늘날의 식품 환경에서 건강한 음식을 선택하는 것이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그는 외식 문화의 확산에 따라 보건 정책이 외식 산업을 비만 예방의 중요한 요소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연구진은 이번 연구가 특정 시점의 데이터를 분석한 횡단면적 연구라는 점에서 외식이 비만을 직결적으로 유발한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고 경고했다. 일부 자료는 오래된 것으로, 신체 활동량이나 에너지 소비량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을 수 있다는 점도 한계로 지적되었다.

전반적으로 이번 연구 결과는 외식과 비만 간의 복잡한 관계를 조명하며, 공공 보건 정책에서 외식 산업을 개선하고 예방 전략을 강화할 필요성을 언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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