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이 이란과의 60일 휴전 기간 동안 이란과의 관계에서 무엇을 구체적으로 성취할 수 있을지를 판단하여 현실적인 기대치를 설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스팀슨센터는 이란과의 잠정적인 협상이 실질적인 결과를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제한된 제재 해제와 이란 자산의 초기 동결 해제를 포함한 ‘당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만약 이러한 유인책이 마련되지 않는다면, 이번 휴전은 불과 다음 전투를 준비하는 하나의 중간 단계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
미국 정치권에서 우파 강경파가 어떤 형태의 경제적 양보나 협상도 나약함으로 비판하며 전쟁으로 회귀하라고 압박을 가할 수 있지만, 스팀슨센터는 미국이 원하는 목표를 달성하는 유일한 현실적인 방법은 장기적인 협력을 위한 당근을 제공하는 것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이란 전쟁에 대한 교훈을 다룬 스팀슨센터의 보고서에서는 ‘최대주의’라는 개념이 등장하는데, 이는 협상에서 상대방이 받아들이기 어려운 비현실적인 요구를 일관되게 내세우는 태도를 의미한다. 스팀슨센터는 유효한 합의를 위해서는 이란이 핵폭탄을 제조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며, 이는 농축 수준의 제한과 감시를 통해 이뤄질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와 같은 유인책에는 미국이 일부 제재를 완화하거나 이란의 자산 동결을 조기에 해제하는 방법도 포함될 수 있다. 미국은 힘을 통한 압박보다는 무역과 금융의 흐름을 원활히 하는 약속을 통해 이란의 협력을 이끌어낼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하다. 이는 재건에 나선 이란에게도 중요한 사항이다.
트럼프 행정부의 지난 경험을 돌아보면, 전쟁의 비용만 증가했을 뿐 실질적인 성과는 없었다. 이란은 여전히 강력한 정권을 유지하고 있으며, 심지어 핵물질 통제까지 계속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 비춰 볼 때, 미국은 자신의 힘에 한계가 있으며, 정당한 이유 없이 최대주의적 요구를 계속할 경우 오히려 또 다른 전쟁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앞으로의 협상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더 이상 비현실적인 요구에 집착하지 않고, 현실적으로 합의할 수 있는 요소들을 모색하는 것이다. 이는 이란이 핵무기를 만드는 것을 방지하고, 동시에 미국이 경제적 관점에서 원하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길을 열 것이다. 휴전 기간이 제공하는 60일의 틀은 큰 합의를 이루기 위한 기회를 증대시킬 수 있으므로, 이러한 기회를 낭비해서는 안 된다.
따라서 미국은 이란과의 관계 복원에 있어 실질적인 협상 테이블에 다가가기 위해서는 최대주의를 버리고 현실적인 요구를 우선시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