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전쟁의 여파…OPEC, 하루 평균 석유 생산량 27%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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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과의 갈등으로 인한 미국의 해상 봉쇄 조치가 중동 지역의 에너지 공급을 급격히 위축시키면서, OPEC(석유수출국기구)의 3월 석유 생산량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OPEC에 따르면, 3월 석유 생산량은 하루 2080만 배럴로 집계되었으며, 이는 전월 대비 27%인 790만 배럴이나 감소한 수치이다.

이번 생산량 감소는 이란 전쟁으로 인한 효과로 분석되고 있다. 이란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을 받으며 중동의 에너지 시설을 타격하고,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했다. 이로 인해 이란, 이라크, 사우디아라비아 등 주요 산유국들은 생산량 감축에 나설 수밖에 없었다. 특히 이라크는 하루 생산량의 61%인 260만 배럴이 줄어들며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는 생산량이 23% 감소하여 하루 780만 배럴을 생산하였고, 아랍에미리트(UAE)도 푸자이라 항을 통한 우회 수출에도 불구하고 생산량이 45% 줄어들었다.

국제 원자재 가격은 이러한 생산량 감소에 따라 급등하고 있으며, 이는 글로벌 금융과 산업 전반에 불확실성을 가중시키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을 포함한 여러 기업들은 항공유 부족과 원자재 제약으로 인해 항공편을 감축하거나 생산을 중단하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 이는 특히 제조업과 항공 산업에 심대한 타격을 주고 있다. 일본의 욕실용품 제조사인 토토는 나프타 품귀로 조립식 욕실 유닛 생산을 중단한 사례도 있다.

EU의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가 유럽 경제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경고하며, 이러한 상황이 장기화될 경우 고유가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았다. KfW 독일 국영은행은 원유 가격이 전쟁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는 것이 2027년 말 이전には 어려울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고 있으며,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단기적인 종결을 보이더라도 에너지 가격의 장기적인 불확실성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중동 전문가인 경제학자는 “전쟁이 종료되더라도 이란은 여전히 지역의 잠재적인 리스크 요소로 남을 것”이라며, 기업과 투자자들이 이러한 불확실성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따라서, 이번 갈등의 여파로 인한 글로벌 경제의 둔화가 우려되며, 각국의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 압력에 대응하기 위해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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