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중앙은행,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지불을 위한 다중 통화 계좌 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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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중앙은행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통행료를 수취하기 위해 리알화, 위안화, 달러 및 유로화로 지불할 수 있는 특수계좌를 개설한 사실이 알려졌다. 이란의 이러한 조치는 통행료가 지속적으로 수취될 것이라는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27일(현지시간) 알자지라 방송에 따르면, 이란 의회 국가안보·외교정책위원회 소속 알라에딘 브루제르디 의원은 성명을 통해 “이란 중앙은행이 리알화와 위안, 달러, 유로화 등 4개의 통화에 대한 특수 계좌를 개설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계좌들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해군이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에 부과하는 통행료를 수납하는 용도로 사용될 예정이다.

이어 이란 중앙은행은 지난 23일, 호르무즈 해협에서 징수한 통행료가 이미 자국 화폐인 리알화로 예치됐다고 발표했다. 이란 정부는 이러한 통행료 징수 행위의 법적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관련 법률을 본회의에 상정한 상태다. 미국과의 종전 합의 이후에도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에서 통행료를 지속적으로 부과할 것이라는 점에서 국제 사회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조치는 미국을 포함한 국제사회의 강한 반발을 사고 있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부 장관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란이 주장하는 해협 개방은 협의를 통해 허가를 받아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군사적 조치도 고려될 수 있다”며 해협 통행료 부과 방침을 비판했다. 이는 해협의 개방이 아닌, 강제적인 수탈의 형태라는 우려를 재차 드러낸 것이었다.

이란의 이러한 조치는 향후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물류 흐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해협은 세계 에너지 시장에서 중요한 항로로 여겨지기 때문에, 이란의 통행료 징수 방식이 국제 무역과 운송에 미칠 파장이 상당할 수밖에 없다. 이란이 통행료를 징수하는 근거를 법적으로 강화하려는 행보는, 해협 통행에 대한 불확실성을 더욱 증대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상황을 지켜보는 것이 필요하며, 향후 국제 사회의 반응과 이란의 추가적인 조치가 어떻게 전개될지 주목해야 할 시점이다. 국제 정세의 흐름은 대외 교역과 에너지 시장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모든 참여국들은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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