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초대형 유조선에 대해 약 200만 달러의 통행료를 현금으로 징수하기 시작했다. 이는 이란 군이 해당 해협을 안전하게 통과할 수 있도록 허가한 대가로, 이란 중앙은행은 이 통행료가 그들의 경제재무부 단일 계좌에 현금 형태로 예치되었다고 밝혔다. 이란 중앙은행은 일부 언론에서 암호화폐로 통행료를 수납할 것이라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명확히 했다. 그러나 어떤 화폐가 사용되었는지는 여전히 공개되지 않았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과 서방 언론들은 이란 정부가 중국 위안화나 비트코인과 같은 암호화폐로 통행료를 수납한다고 보도했으나, 이란은 이를 부인하고 자국 통화인 이란 리알화로 징수할 방침이라고 언급했다. 이란 의회는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이란의 주권 확립에 관한 법률’을 제정하여 호르무즈 해역 통행 수수료의 법적 근거를 마련하였다. 이 법안에 따르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려는 모든 선박은 이란 정부의 허가를 받아야 하고, 통행료는 반드시 이란 리알로 지급해야 한다.
통행료의 정확한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현지 언론에 따르면 선박의 화물 종류 및 규모, 그리고 운항에 따른 위험 등을 반영하여 차등 부과되고 있다. 특히 유조선의 경우, 통행료가 배럴당 1달러에 해당하며, 초대형 유조선의 경우 전체 200만 달러로 추정되고 있다. 이란 정부는 이러한 통행료 부과 정책이 이란의 해양 통제 강화와 관련이 깊다고 강조하고 있다.
또한, 이란은 우호국에 대해서는 통행료를 면제하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으며, 카젬 잘랄리 이란 주러시아 대사는 러시아와 같은 몇몇 국가에 대해 면제 조치를 적용하고 있다고 언급하였다. 그는 향후 통행료 면제 대상 국가가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란은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 직후, 일시적으로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였지만, 특정 선박의 통항을 선택적으로 허용하면서 보안 서비스의 일환으로 통행료를 부과하게 된 것이다.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원유 수송 경로 중 하나로, 이란의 통행료 징수는 국제 해상 물류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란의 이러한 조치는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 대한 이란의 정치적 및 경제적 입지를 강화하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향후 이란의 통행료 체계가 어떻게 변화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