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는 2022년 말부터 러시아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과 비밀리에 대화해온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 저널의 보도에 따르면, 이 대화는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와 관련된 레버리지 매입 작업을 진행하는 동안 이루어졌다고 한다. 보고서는 여러 현재 및 전직 미국, 유럽 및 러시아 고위 관계자들의 입장을 인용하여, 이 대화가 우크라이나와의 전쟁 중에 이루어졌으며, 비즈니스, 개인적인 사항 및 지정학적 문제들에 대해 논의되었다고 전했다.
특히, 보고서에 따르면 푸틴은 머스크에게 his SpaceX가 타이완에 대한 스타링크 서비스를 차단하도록 압박했다고 한다. 이는 중국의 시진핑 대통령에 대한 호의로 해석되며, 베이징은 크렘린의 중요한 동맹국으로 알려져 있다. NASA 관리자 빌 넬슨은 워싱턴 D.C.에서 열린 세마포르 회의에서 “일론 머스크와 러시아 대통령 간의 여러 대화가 있었다면, 이는 나사와 국방부, 그리고 여러 정보 기관에 대해 우려할 만한 일”이라고 밝혔으며, 이 문제는 조사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머스크는 이번 선거 주기 중 주요 공화당 기부자로 부각되었으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캠페인을 지지하는 데 있어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중 한 명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미국 하원 중국 관련 위원회 의장인 마이크 갤러거 의원은 타이완 방문을 통해 스타쉴드가 이 지역의 미국 군대에 활성화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스페이스X에 이를 활성화해달라는 서한을 보냈다. 그러나 머스크와 SpaceX는 펜타곤과의 계약을 완전히 준수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하원의 주장을 부인했다.
머스크는 푸틴과의 대화가 여러 해를 거쳐 진행되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2022년 X 소유자가 된 후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소셜 미디어 메시지를 올리며 유크라이나의 일부가 러시아와의 연결을 원한다는 의견을 제시한 바 있으며, 푸틴은 이러한 발언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외에도 머스크는 과거에 러시아와 비즈니스를 시도하며, 몇몇 러시아 기업과의 거래를 시도한 경험이 있다. 그의 회사들은 NASA와의 협력을 통해 러시아 우주 기관의 우주비행사들을 데리고 가는 임무도 수행하고 있으며, 이러한 외교적인 관계는 우주 산업 내에서 흔히 보이는 현상이다.
머스크는 또한 최근 몇 년 동안 러시아에서 알루미늄을 구매하는 등 비즈니스 관계를 강화해왔으며, 그가 사들인 Rusal은 제재를 받았던 러시아 억만장자 오레크 데리파스카에 의해 설립된 회사다. 그러나 이러한 거래는 여러 정치적 논란을 일으키고 있으며, 특히 트럼프가 재임 성공 시 머스크에게 정부 효율성 위원회의 역할을 제안한 것과 같은 것이 이에 포함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