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프 딘(Jeff Dean) 구글의 수석 과학자가 27년간 몸담은 구글을 떠나 새로운 AI 스타트업인 디스커버리 루프(Discovery Loop)를 이끌게 된다. 그는 이 공익법인 형태의 스타트업에서 최고경영자(CEO)로서의 역할을 맡는다. 월스트리트 저널(WSJ)에 따르면, 구글에서 활동하던 오리올 비냘스(Oriol Vinyals), 쿠옥 레(Quoc Le), 산제이 게마왓(Sanjay Ghemawat) 등 뛰어난 AI 및 시스템 기술 인력도 함께 참여할 예정이다.
딘은 1999년 중반 구글에 합류한 이후 구글 브레인 공동 설립과 인기 머신러닝 프레임워크인 텐서플로(TensorFlow) 개발에 깊이 관여해왔다. 그는 대규모 분산 시스템 구축 및 구글의 검색과 광고 인프라를 발전시키는 데 기여했으며, AI 연구 방향 설정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디스커버리 루프는 머신러닝 기술을 활용해 복잡한 과학과 공학 실험 과정을 더욱 자동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초기 단계에서는 머신러닝 연구와 엔지니어링 자동화에 집중하고, 차츰 하드웨어 설계, 신약 개발, 청정 에너지 분야로의 적용 범위를 확장할 계획이다. 이러한 전략은 AI가 알고리즘 설계, 코드 작성, 실험 자동화 등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최근 연구 흐름과 잘 맞아떨어진다. 그러나 디스커버리 루프는 특정 모델의 성능 개선에 국한되지 않고, 과학과 공학 연구 전반의 자동화를 사업 목표로 삼고 있다.
디스커버리 루프는 알파벳(Alphabet)으로부터 클라우드 자원과 초기 투자도 지원받는다. 또한, 래디컬(Radical)과 코슬라벤처스(Khosla Ventures) 등도 이 기업의 투자자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핵심 인력이 구글을 떠나 독립적인 회사를 이끌면서도 알파벳의 자원이 지원되는 구조는 현대 스타트업의 고무적인 예를 보여준다.
알파벳은 최근 AI 분야에 대한 투자 및 구글 클라우드 사업을 확장하는 등 공격적인 행보를 지속하고 있다. 디스커버리 루프에 대한 지원은 구글 내부 연구와 외부 스타트업 간의 협력을 동시에 모색하는 전략으로 해석될 수 있다.
최근 몇 년간 구글의 AI 인력 이동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지난 6월 테크크런치(TechCrunch)는 구글 AI 연구자 조나스 애들러(Jonas Adler)와 알렉산더 프리첼(Alexander Pritzel)이 앤트로픽(Anthropic)으로 이직한다고 보도했다. 이 외에도 노엄 샤지어(Noam Shazeer)와 존 점퍼(John Jumper) 등의 이탈 사례도 알려졌다.
그러나 데미스 하사비스(Demis Hassabis) 구글 딥마인드 공동창립자 및 CEO의 퇴사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으며, 구글 딥마인드는 공식 홈페이지에서 그를 여전히 CEO로 표기하고 있다. 디스커버리 루프가 장기적으로 목표하는 하드웨어 설계는 AI 반도체와 컴퓨팅 인프라 산업에 연결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블록체인이나 가상 자산과의 직접적인 사업 연계는 아직 공개된 바 없다.
이러한 변화는 AI 업계에 새로운 혁신의 물결을 의미하며, 구글에서의 오랜 경력을 가진 제프 딘이 이끄는 디스커버리 루프가 어떤 발전을 이룰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