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AI 기업, 저비용 오픈웨이트 모델로 글로벌 경쟁 주도

[email protected]



중국 인공지능(AI) 기업들이 저비용의 오픈웨이트 모델을 통해 글로벌 AI 경쟁의 판도를 변화시키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는 미국과 중국 간의 국가 대결에서 벗어나, 비용 효율과 개방성 중심으로 새로운 경쟁 기준이 설정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반도체 자원의 제한 속에서 중국 기업들은 효율성과 해외 개발자 생태계를 강조하며, 미국의 폐쇄형 모델들과 경쟁하는 구도를 취하고 있다.

조 응아이(Joe Ngai)와 닉 렁(Nick Leung)은 포천(Fortune) 기고문에서 중국의 오픈웨이트 대형 언어 모델인 딥시크(DeepSeek), 큐원(Qwen), 미니맥스(MiniMax)를 예로 들며, 이들 모델이 중국 기업의 새로운 전략적 방향성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그들은 중국 기업들이 미국의 대형 데이터센터 경쟁 방식에 그대로 따르기보다는, 효율과 개방성을 통해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딥시크는 2026년 4월에 공개한 V4 프리뷰에서 V4-프로 모델을 소개했으며, 이 모델은 총 1조6000억 개의 파라미터와 490억 개의 활성 파라미터를 갖추고 있다. V4-플래시는 전체 파라미터가 2840억 개이고, 활성 파라미터는 130억 개로 두 모델 모두 100만 토큰을 지원한다. 딥시크 API 가격을 살펴보면, V4-플래시의 100만 입력 토큰 가격은 0.14달러로, 오픈AI(OpenAI)의 GPT-5.6 루나 모델의 1달러에 비해 상당히 저렴하다.

비용 경쟁이 심화되는 배경에는 오픈웨이트 모델의 배포 방식이 크다. 이러한 모델의 가중치를 공개하면, 개발자 및 기업들이 자율적으로 모델을 실행하고 조정할 수 있어 사용자 친화적인 환경이 조성된다. 포천에서는 중국 기업들이 이러한 오픈웨이트 모델을 해외 사용자 유치의 수단으로 변모시키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일부 미국 기업들 또한 민감한 작업을 위해서는 미국 모델을, 일반 분석에는 중국의 오픈웨이트 모델을 채택하고 있다.

카이푸 리(Kai-Fu Lee) 시노베이션벤처스 창업자는 “중국산이라 그래서가 아니라 그들이 개방적이기 때문에 중국 모델을 사용한다”고 지적했다. 이는 국적보다도 접근성과 수정 가능성이 모델 선택의 주요 기준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미국 기업들도 개방형 전략을 병행하고 있으며, 오픈AI는 2025년 8월에 gpt-oss-120b와 gpt-oss-20b를 아파치 2.0 라이센스를 기반으로 한 오픈웨이트 추론 모델로 공개했다. 이 모델들은 사용자가 직접 제어하는 인프라에서 실행되어 오픈AI API나 챗GPT에서는 제공되지 않는다.

젠슨 황(Jensen Huang) 엔비디드 최고경영자는 중국의 오픈소스 모델을 “훌륭하다”고 평가하며, 뛰어난 모델은 사용되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반면, 스콧 베센트(Scott Bessent) 미국 재무장관은 중국 오픈소스 모델에서 지식 재산권 침해가 발견될 경우 제재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이 중국산 오픈소스 AI 모델을 당장 금지하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도 있지만, 구체적인 정책 수립이나 시행 일정은 여전히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번 경쟁은 특정 암호화폐나 블록체인 프로젝트와 관련이 없지만, AI 모델 비용 하락과 오픈소스 인프라의 확산, 엔비디아 GPU 수요, 미국의 대중 반도체 수출 통제의 효과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러한 요소들은 AI와 반도체 산업 간의 복잡한 경쟁 구도를 여실히 보여준다.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