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Z세대, 감정적 소비에 중점을 두고 새로운 소비 트렌드 형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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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국의 젊은 층, 특히 Z세대는 실용성을 넘어 감정적인 만족과 경험을 중시하는 소비 패턴을 보이고 있다. 과거에는 생활의 편리함을 위해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으나, 지금은 개인의 취향과 정서적 만족을 고려하는 소비가 늘어나고 있다. 특히 3D 프린터와 LP 턴테이블, 반자동 커피머신 등 ‘감성 가전’ 제품들이 젊은 세대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여기에 한 IT 기업에 근무하는 류 씨는 무려 3000위안(한화 약 67만 원) 이상을 투자해 스마트 식물 재배기를 구매했다. 이 기기는 자동으로 조명, 온도, 수분을 조절하여 다양한 작물을 재배할 수 있도록 돕는다. 류 씨는 “작은 실내 농장과 같은 느낌을 주며, 매일 식물의 자라는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큰 힐링이 된다”고 전했다. 그는 “야근 후 귀가하면 배달 음식을 시키기보다 먼저 식물의 상태를 점검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느린 삶의 소중함을 강조했다.

이처럼 직접 만들거나 가꾸며 즐거움을 찾는 소비자들도 늘어나고 있다. 우한의 또 다른 20대 직장인 린스리는 3D 프린터를 활용해 자신만의 수납함과 책장 수납대를 제작했다. 그는 “예전에는 일반 마트에서 흡사한 제품을 구입했지만, 이제는 원하는 디자인을 제작할 수 있어 결과물을 볼 때마다 큰 만족을 느낀다”고 밝혔다. 이는 빠르고 간편하게 완제품을 구매하는 것보다는 시간이 걸리고 정성을 들여 만든 제품에서 더 큰 행복을 찾는 변화를 나타내고 있다.

이러한 소비 트렌드는 단순히 가전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랜덤박스, 향수, 디퓨저와 같은 정서적 만족감을 높여주는 소비 패턴이 젊은 층 사이에서 확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변화가 사회 전반에서 심리적 스트레스가 증가하고 있다는 배경과 맞물려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중국 도시 거주민의 약 73.6%가 ‘아건강’ 상태를 나타내며, 이 중 97%가 청년층에서 스트레스를 겪고 있다.

마오쯔쥔 화중과기대 교수는 “젊은 세대가 단순한 기능보다 경험과 이야기를 위해 비용을 지불하려는 경향이 커지고 있다”며, “3D 프린터 같은 기기가 잇는 이유는 효율성보다 가족 간의 유대감을 더욱 강화하는 ‘온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현상은 중국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국내에서도 소비자의 심리와 만족감이 구매 결정에 미치는 영향이 점차 커지고 있다. 책 ‘트렌드 코리아 2026’에서는 감정(feel)과 경제(economy)를 결합한 ‘필코노미’를 주요 키워드로 제시하며 소비에서 감정이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리서치 플랫폼의 조사에 따르면, 전국의 20대에서 50대 소비자 중 92.7%가 월 1회 이상의 감정 소비를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0대에서 주 1회 이상 감정 소비를 한다는 응답 비율이 28.3%로 가장 높았으며, 20대도 27.3%로 뒤따랐다. 반면, 50대 이상은 14.0%로 가장 낮아 젊은 층과 약 2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소비 트렌드는 앞으로도 계속 진화하며, 소비자들의 삶의 질을 높여주는 다양한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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