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4일 중국 베이징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이번 회담은 이란, 러시아, 대만 등의 지정학적 사안과 함께 무역 문제를 중점적으로 논의할 전망이다. 특히, 중국 내부에서는 희토류 수출 통제를 주요 카드로 활용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드러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협상이 난항을 겪을 수 있다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미 백악관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3일 저녁 베이징에 도착하여 14일 환영 행사에 참석한 후 양자 회담을 진행한다. 이후 두 정상은 베이징의 명소인 톈탄공원을 방문하고 만찬을 함께할 예정이다. 다음 날인 15일에는 시 주석과 오찬 일정을 소화한 뒤 귀국할 계획이다.
중국 외교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 일정이 13일부터 15일까지라고 공식 확인했다. 이번 회담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부산을 방문한 이후 약 6개월 만의 재회이며, 그의 첫 번째 방중 이후로는 약 8년 6개월 만에 이루어지는 것이다.
애나 켈리 백악관 부대변인은 이번 회담에서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위원회 및 투자위원회 규율 추진과 항공우주, 농업, 에너지 분야에서의 추가 협정 체결이 논의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두 나라는 미국의 보잉 항공기와 대두 등의 농산물 구매를 논의해왔으며, 켈리 부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연내 워싱턴DC에서 시 주석과 그의 부인 펑리위안 여사를 초청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회담에서 중국에 대해 이란 전쟁의 종전 중재를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고위 관계자는 AFP에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과 이란 및 러시아 문제를 여러 차례 논의했으며, 압박을 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다만, 대만 문제에 관해서는 미국의 정책이 변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중국의 언급은 미국이 대만 독립에 공식적으로 반대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는 점이 강조되었다.
미국과 중국은 지난해 11월 관세 전쟁의 1년간 휴전 결정을 연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된다. 또 다른 고위 관계자는 현재적으로 연장 여부에 대한 명확한 입장은 없지만, 적절한 시기에 잠재적인 연장을 발표할 것이라는 믿음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간 선거를 앞두고 있는 현재 미국과 이란 간의 휴전 협상이 지지부진해짐에 따라, 미국의 대중 협상력이 이전보다 약해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트럼프 대통령의 입지가 약화되면서, 시 주석이 미국 측에 우호적인 태도를 보이는 대신 대만 지원 축소를 요구할 것이라는 관측을 제기했다. 하버드대 케네디스쿨의 라나 미터는 “중국이 정상회담을 요청하지 않았다. 중국은 미국 측이 중국에 오길 원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SCMP는 정상회담을 앞두고 중국 내부에서 미국의 압박에 보복할 자신감이 커지고 있으며, 특히 희토류 수출 통제 카드가 부각되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