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발언, S&P500 지수의 극심한 변동성 이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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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이 S&P 500 지수의 변동성을 크게 좌우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최근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시장조사업체 펀드스트랫 리서치의 분석 결과,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S&P 500지수의 ‘최고의 날’과 ‘최악의 날’ 상위 5거래일 모두 그의 발언이나 소셜 미디어 플랫폼인 트루스소셜 게시물에 의해 발생했다고 전했다. 이는 1981년 로널드 레이건 행정부 이후 특정 개인이 이렇게까지 시장에 영향을 미친 사례가 없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전통적으로 미국 주식시장은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결정이나 기업의 실적 발표 등에 민감하게 반응해왔으나, 현재는 트럼프 대통령 개인의 발언이 중심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Wall Street에서도 대통령의 언행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최근 이란 전쟁 국면에서는 이러한 경향이 더욱 두드러졌다. S&P500 지수는 2020년 이후 가장 급격한 ‘V자형’ 급락과 급등을 경험하면서 시장의 불확실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주었다. 예를 들어, 지난 3월 30일에는 전고점 대비 9% 하락했지만, 11거래일 만에 다시 반등하여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3월 20일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의 휴전을 원하지 않는다고 발언하자 S&P500 지수는 1.5% 하락했지만, 3월 31일 ‘이란과의 협상이 순조로워 전쟁 종식이 임박했다’는 발언이 나오자 지수는 2.9% 급등하며 5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2기 행정부 기간에는 S&P500 지수가 가장 많이 오른 날이 지난해 4월 9일로, 그가 관세 부과를 잠정 중단한다고 발표했을 때 9.5% 급등했다. 반면, 지난해 4월 3일 전방위적인 관세 조치를 취한 직후에는 4.8% 하락했다. 이러한 사례들은 주식시장뿐만 아니라 원자재 가격과 유가 등 여러 금융 시장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하르디카 싱 펀드스트랫 경제전략가는 “트럼프 대통령이 시장의 목줄을 쥐고 있다”며, “대통령이 주식시장의 운명을 좌우할 정도로 통제력을 행사하는 것은 전례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 같은 분석에 대해 반론도 존재한다. 일부 전문가들은 최근 시장의 주류를 이루고 있는 패시브 자금이 대통령의 발언과 같은 외부 변수를 더 민감하게 반응하게 만들면서 이러한 현상이 통계적 착시일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한편, 24일에는 미국과 이란의 2차 종전 협상에 대한 기대감으로 인해 기술주들이 동반 상승하면서 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가 동시에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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