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한미동맹은 인도태평양 평화의 초석”…북한 비핵화 언급은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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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전쟁 정전협정 체결 73주년을 기념해 한미동맹을 “인도·태평양의 평화와 안정의 초석”으로 표현했다. 그는 전쟁이 끝난 지 70년 이상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한국이 공동의 희생을 통해 더욱 굳건한 동맹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기념 메시지에서 다루었던 북한의 비핵화와 관련된 내용은 이번 메시지에서 제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념 메시지에서 “우리의 유대는 인도·태평양 전역의 평화와 안정의 기둥”이라며 “세계 평화를 위협하는 악과 억압의 세력에 맞서 싸우겠다는 아시아 동맹국에 대한 우리의 엄숙한 약속”이라고 강조했다. 추가로 그는 공산주의에 대한 비판을 심화시키며 “한반도를 정복하려 했던 공산주의의 야욕이 다시금 서방에서 고개를 들고 있지만 우리의 결의는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발언은 오는 11월로 예정된 중간선거를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민주당을 겨냥하고 있다는 분석과도 일맥상통한다. 그는 최근 민주당 내 민주사회주의 세력의 부상을 비판하며 민주당을 공산주의자로 낙인찍는 등 이념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군이 한국전쟁에서 치른 희생을 기리며 “미국은 공산주의가 자유세계를 지배하는 것을 막기 위해 무기를 들었다”며 그 결과를 승리로 평가했다.

또한, 한국전쟁 참전용사를 기리기 위해 “자유는 거저 주어지지 않는다”는 언급하며 이 신성한 진리를 잊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나 올해의 메시지에는 지난해에 포함되었던 북한 관련 내용, 즉 비핵화와 미국인 인질 석방, 미군 유해 송환을 위한 압박과 제재의 내용이 없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2019년에 현직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북한 땅을 밟았던 판문점 회동에 관한 언급 또한 빠져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전쟁 정전협정 체결 64주년 당시 이를 ‘한국전쟁 참전용사 정전기념일’로 선포한 이후, 퇴임 전인 2020년까지 매년 이 날을 기념하기 위해 메시지를 발표했다. 이번 메시지는 북한과의 관계에서의 변화된 입장을 보여주는 동시에, 그는 미국의 외교적 입장을 다시 재확인하는 기회로 삼았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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