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소셜 미디어 게시물을 일반 사용자보다 빠르게 받아볼 수 있는 새로운 유료 서비스가 오는 8월 1일에 출시된다. 이 서비스는 월가의 최소 5개 초단타 매매(HFT) 업체와 계약을 체결하며, 이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게시물이 올라오자마자 이를 활용하여 자동 매매 알고리즘에 반영할 수 있게 된다.
트럼프 미디어 앤드 테크놀로지 그룹(TMTG)은 ‘트루스 API(Truth API)’라는 이름의 서비스를 통해, 트루스소셜에 게시된 내용을 컴퓨터가 즉시 읽을 수 있는 형태로 제공할 예정이다. 이 API를 사용하면 고빈도매매 업체들이 일반 사용자보다 몇 밀리초라도 빠르게 정보를 수집해 매매에 반영할 수 있는 유리한 위치를 확보할 수 있다.
해당 서비스의 이용료는 월 10만 달러(약 1억4600만원)이며, 장기 계약 시 이 가격은 약 6만 달러(약 8800만원)로 인하될 것으로 알려졌다. 월가의 일부 거래 업체들은 이미 인공지능(AI)과 자동화된 시스템을 활용해 트럼프 대통령의 게시물을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있으며, 특정 키워드, 예를 들어 ‘이란’이나 ‘휴전’과 같은 단어가 포함된 게시물이 올라오면 즉각적으로 주식이나 원유 선물을 매매하는 전략을 사용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 관련된 내용을 게시한 직후, 1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200만 주 이상의 주식이 거래되었고, 여러 에너지 및 산업 관련 종목의 주가가 2% 이상 상승했다는 분석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초단타 매매를 전문으로 하는 업체들은 이러한 짧은 시간의 차이가 수익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믿으며, 따라서 게시물에 대한 정보를 미리 확보하는 것은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한 필수적인 요소로 인식되고 있다.
하지만, 이와 같은 서비스가 시장의 공정성을 해칠 수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일고 있다. 민주당 소속 마크 워너 상원의원은 “TMTG가 대통령의 지위를 통해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정보를 유료로 판매하는 것은 위험하다”며, 이 서비스가 ‘정부 정보에 돈을 내야 접근하는(pay-to-play) 시장’을 조성하고 자본시장에 대한 신뢰를 해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TMTG는 이에 대해 게시물이 공개되기 전에 제공되는 것이 아니라, 일반에 공개되는 즉시 정보를 전달하는 서비스임을 강조하며, 이러한 비판에 반박하고 있다. 이번 서비스는 월가의 트렌드와 투자 전략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되며, 향후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주목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