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인 61% “자국 공격 시 민방위 참여 의사”…군 복무 의향은 17%에 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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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프랑스에서 실시된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61%가 자국이 공격받을 경우 민방위에 참여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으며, 이에 비해 군에 입대하겠다는 의향은 1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프랑스인들 사이에서 민방위 활동에 대한 높은 관심을 드러내는 동시에 군 복무에 대한 장벽이 존재함을 시사한다.

이 조사에서는 18~24세의 젊은 층에서 29%가 군 복무를 원하고 있으며, 25~34세에서도 24%가 참여 의사를 보였고, 이는 전체 평균 보다 높은 수치이다. 또한 성별로 살펴보면, 남성은 26%가 군 입대 의향을 나타냈지만 여성은 그 숫자가 9%로 낮아 성별 간 입대 의향 차이가 두드러졌다.

정치 성향에서도 군 복무와 민방위 참여에 대한 의견이 뚜렷하게 나뉘었다. 우파 정당인 공화당(LR) 지지자들은 군 복무 의향이 31%에 달하고, 민방위 활동 참여 의향은 84%로 가장 높았다. 반면 좌파 지지자들은 군 복무 의향이 14%로 낮게 나타났다.

응답자의 대부분인 60%는 외부 공격에 대해 프랑스가 자국 방어를 할 수 있다고 믿고 있으며, 범여권과 LR 지지자들은 각각 75%가 프랑스군의 방어 능력에 신뢰를 보였다. 그러나 극우 국민연합(RN) 지지자들은 절반에 미치지 못하는 49%만이 이러한 견해를 가지고 있었다.

가장 주목할 점은 국방 예산과 관련된 응답이다. 응답자의 59%는 외부 위협에 대비하기 위해 국방 예산을 지속적으로 늘려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40%는 예산을 동결하거나 줄여야 하는 입장을 보였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지난해 7월, 국방 예산을 오는 2027년까지 640억 유로로 증액하기로 발표하면서 유럽이 스스로 안보를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번 조사 결과는 마크롱 대통령이 유럽 통합 방위 관점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이루어졌다. 그는 최근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미국과 유럽 간의 긴장 관계가 지속될 것이라고 언급하며, 유럽이 자국의 이익을 위해 독자적으로 행동해야 함을 강조했다.

유럽 연합 국가들에서의 안보 의식 변화도 눈에 띈다. 지난달, 폴리티코 유럽판이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6%가 나토 동맹국이 공격받을 경우 자국 군대를 파병해야 한다고 답했으며, 86%는 유럽이 자체 방위 역량을 갖춰야 한다고 응답하였다. 또한, 유럽 공동군 창설에 찬성하는 의견도 69%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 결과는 프랑스 내에서 국방과 안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으며, 앞으로의 정책 결정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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