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랑스가 올해 여름 기록적인 폭염과 가뭄으로 인해 최대 24조 원에 달하는 경제적 손실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프랑스 생태전환부 장관 모니크 바르뷔는 최근 가뭄 관련 긴급 대책 회의에서, 올해의 기후 재해가 프랑스 국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100억~150억 유로(약 16조4000억 원~24조6000억 원)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프랑스 국내총생산(GDP)의 0.3~0.5%에 해당하는 규모로, 경제 성장률을 최대 0.5%포인트(p) 낮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현재 프랑스의 성장률 전망치는 0.7%에 불과하지만, 이 수치가 경과된 기후 변화와 자연재해로 인해 감소할 수 있다는 점은 경제에 심각한 충격을 가할 수 있다. 생태전환부는 이번 발표가 경제학자나 거시경제 전문가의 정밀한 분석에 의한 것이 아니라, 과거의 폭염 해소 비용을 바탕으로 한 추정치라고 설명하고 있다.
또한, 네덜란드 투자회사 트리오도스 은행은 올해 프랑스에서 섭씨 30도 이상의 날이 60일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는 과거 평균에 비해 41일이나 증가한 수치다. 이러한 극단적인 기온은 생산성과 농업, 에너지, 물류 등 다양한 분야에 영향을 미쳐, 최악의 경우 프랑스 경제성장률을 1.5%포인트나 낮추고 심지어 역성장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음을 시사한다.
전문가들은 기후 재해의 경제적 손실 규모를 보다 정확히 평가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특히 농업 분야에서는 수확이 끝나야 생산량 감소를 밀착하여 파악할 수 있으며, 가뭄으로 인한 토양 수축이 고조되면서 건축물 등에서 균열이 발생하는 피해는 몇 개월 후에야 드러날 수 있다.
그러나 단기적으로는 폭염이 일부 산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존재한다. 예를 들어, 폭염으로 인해 에어컨 판매가 급증할 수 있고, 카페나 레스토랑의 야외 테라스 이용 빈도가 높아질 수 있다는 점에서 산업 활동의 활성화가 기대된다. 더불어, 냉방 수요 증가로 인해 전력 소비도 늘어나면서 일부 경제적 이점을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현재 프랑스는 이미 다섯 번째 폭염을 겪고 있으며, 기상청에 따르면 본토의 96개 데파르트망 중 80곳에 폭염 주황색 경보가 발령된 상태이다. 이러한 상황은 프랑스 경제에 지속적인 부담을 줄 것으로 보이며, 향후 기후 변화에 대한 보다 철저한 대비가 요구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