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한투PE)가 SK그룹의 첨단 소재 전문 기업 SKC의 영구 교환사채(EB)를 주식으로 전환한 뒤 매각하여 약 1000억원의 차익을 실현했다. 이 회사는 해당 투자금 전액을 1년 만에 회수하며, 국내 사모펀드 시장에서 주목받는 성과를 올렸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투PE는 6월 1일 보유 중이던 SKC EB 잔량 66만2733주에 대해 교환권을 행사하고 확보한 주식을 전량 매도했다. 매각 과정에서는 장내 매도와 시간외 대량 매매(블록딜)를 병행했으며, 매각 단가는 장내 기준으로 주당 약 17만원대 초반, 블록딜의 경우 14만8675원 수준이었다.
한투PE는 지난달 초부터 EB를 주식으로 전환하기 시작했으며, 특히 5월 한 달 동안 장내매도와 블록딜을 통해 약 166만7000주를 처분하여 약 2494억원을 회수했다. 이후 6월 1일에 잔여 물량까지 매각하며 최종 회수금액은 약 357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초기 투자금 2500억원 대비 약 1070억원에 해당하는 차익을 의미한다.
한투PE는 지난해 6월 SKC가 발행한 2500억원 규모의 30년 만기 영구 EB를 인수했다. 교환가액은 주당 10만3842원이었으며, 총 240만7503주 규모였다. EB 발행 당시 SKC의 주가는 교환가액보다 낮은 9만원대 수준으로, 지난해 말에는 12만원대까지 상승했으나, 올해 3월에는 다시 9만원대로 떨어져 회수 기회를 잃었었다.
하지만 최근 반도체 유리 기판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다시 고조되면서, SKC의 주가는 상승세를 보였다. 신영증권 박진수 연구원은 “SKC의 주가는 신사업 가치에 상당 부분 의존하고 있으며, 자회사 앱솔릭스가 유리 기판 샘플 제품 생산을 시작하면서 고객 대상 신뢰성 테스트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SKC는 지난달 진행한 1조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서 기존 주주 청약률이 113%에 달해 흥행에 성공하며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최정상에서는 장중 18만원을 넘어서기도 했으나, 이후에는 하락세를 지속하며 현재 SKC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8.41% 하락한 12만4100원에 마감했다.
이처럼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의 SKC 영구 교환사채 매각은 투자자들 사이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으며, 앞으로의 신사업 성과와 주가에 대한 기대감이 주목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