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의 2026년 1분기 수출액이 2199억 달러에 달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37.8% 증가한 수치로, 지난 2022년 1분기 1734억 달러를 넘어선 것이다. 특히, 한국의 수출은 일본의 수출액을 약 300억 달러 초과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어 그 의미가 더욱 크다. 이는 한국이 분기 단위로 일본보다 높은 수출 실적을 기록한 세 번째 사례로 기록된다.
한국 산업통상자원부는 6일 발표한 ‘2026년 1분기 수출입 동향’ 보고서를 통해 이러한 사실을 알렸다. 보고서에 따르면,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 평균 수출액도 34.7% 상승한 33억600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1분기 수입액은 1694억 달러로 10.9% 증가해 무역수지는 504억 달러 흑자를 보였다. 이는 전년 대비 437억 달러가 개선된 수치이다.
초기 통계에 따르면, 한국의 1분기 수출은 일본을 앞설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세계무역기구(WTO) 기준으로 1~2월 한국의 수출은 1332억 달러로 31.3% 증가한 반면, 일본은 1209억 달러에 그쳐 8.5% 증가하는 데 그쳤다. 산업부는 일본의 3월 잠정 수출 실적을 달러로 환산해도 한국과 약 304억 달러 차이가 난다고 설명했다.
한국은 이번 분기 수출 호조의 주된 원동력을 반도체 산업에서 찾고 있다. AI 서버 투자 확대와 메모리 가격 상승에 힘입어 반도체 수출은 785억 달러로 139% 증가했다. 특히 D램 수출이 249.1% 급증해 357억900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낸드플래시 수출도 377.5% 상승한 53억9000만 달러에 달했다. 이러한 반도체 가격의 지속적 상승세는 향후 수출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자동차 수출은 172억 달러로 0.3% 소폭 감소한 반면, 화물차 수출은 63.9% 증가하였으나, 승용차와 승합차의 수출이 줄어든 점이 부정적인 요소로 작용했다. 바이오헬스와 이차전지 수출도 각각 42억 달러와 19억6000만 달러에 달하며 성장세를 보였다.
소비재 관점에서는 한류의 영향으로 화장품 수출이 21.5% 증가한 31억3000만 달러를 기록하였고, 농수산식품 수출도 7.4% 증가한 31억1000만 달러로 집계되었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주요 품목의 수출 증가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하는 데 기여했다”며, “그러나 중동의 유가 상승, 글로벌 공급망의 불안정성, 미국의 관세 등의 변수들이 미래의 수출 환경에 대해 여전히 불확실성을 갖고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