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버거와 치킨 M&A, 몸값의 큰 차이 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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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외식(F&B) 프랜차이즈 분야에서 인수·합병(M&A) 매물이 대량으로 쏟아지고 있으며, 특히 햄버거와 치킨 업종 간의 몸값 차이가 눈에 띈다. 대표적인 햄버거 프랜차이즈인 버거킹과 맘스터치는 수천억에서 조 단위의 몸값이 거론되는 한편, 국내 치킨 브랜드는 1000억에서 2000억원 수준에 그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차이가 ‘진입 장벽’의 차이로 설명하고 있다.

최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맘스터치와 한국버거킹(BKR)은 각각 외국계 투자은행인 씨티글로벌마켓증권과 도이치증권을 매각 주관사로 선정했다. 맘스터치는 지난해 연결 기준으로 상각전영업이익(EBITDA) 1031억원을 기록하며, 최대주주인 케이엘앤파트너스가 지분 전량 구매에 3000억원 이상을 투자한 점을 고려할 때 1조원대의 몸값이 예상된다. BKR 역시 EBITDA가 1060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올렸다.

반면, 치킨 업종은 일반적으로 수익 규모가 햄버거에 비해 낮다. 예를 들어, 잠재적 매물인 노랑통닭의 지난해 EBITDA는 150억원으로, 매각 예상액은 2000억원에 이르는 수준이다. 해외에 500여 개 매장을 운영하는 본촌치킨도 유사한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햄버거와 치킨의 성과 차이는 시장 구조와 원가 체계에서 기인한다. 햄버거 시장의 주요 업체들은 맥도날드, 버거킹, 롯데리아 등으로 일정 수 이상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어 과점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반면 치킨 시장은 대형 프랜차이즈가 존재하지만 신규 프랜차이즈의 출현이 잦은 상황이다.

원가 절감 측면에서도 햄버거는 유리하다. 햄버거 패티는 글로벌 유통망을 통해 공급되는 수입 냉동육으로 이루어져 있어 원가 통제가 용이하다. 반면 치킨은 국내산 신선 생닭을 사용하기 때문에 조류독감이나 도계 수급과 같은 외부 요인에 영향을 받아 가격 변동성이 크다.

가맹점 창업 환경과 조리 방식에서도 차이가 발견된다. 햄버거는 조리가 다소 복잡하고 노동 집약적이며 초기 자본 지출이 크다. 이와 반대로 치킨은 소규모 매장과 간단한 조리 방식으로 인해 창업 비용이 상대적으로 낮다. 이런 배경으로 인해 생계형 창업자가 많아 치킨 시장은 경쟁이 치열하다.

마지막으로 영업 패턴과 마케팅 구조가 현금 창출력에 미치는 영향도 크다. 햄버거는 아침, 점심, 저녁을 모두 공략할 수 있으며 브랜드 자체의 공간 점유력 덕분에 유기적으로 고객을 유입할 수 있다. 반면 치킨은 톱스타를 기용한 고비용 광고와 신제품 마케팅이 요구되며, 이로 인해 프랜차이즈 운영주의 부담이 가중된다.

IB 업계에서는 치킨 프랜차이즈는 거래 비용이 상대적으로 낮아 많은 투자자가 참여할 수 있지만, 햄버거 프랜차이즈의 높은 몸값에도 불구하고 훨씬 더 높은 주목을 받는다고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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