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사는 일상, SNS에서 공감의 물결 일으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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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해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퇴근 후 혼자 저녁을 먹고 책을 읽는 일상을 담은 영상이 수백만 회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많은 사용자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이 영상은 혼자 사는 여성 콘텐츠 제작자들이 주목받고 있는 현상을 보여주며, 화려한 인플루언서 문화와는 다소 다른 관점을 제공하고 있다.

영국 BBC는 2일(현지시간) 혼자 사는 일상을 기록한 여성 크리에이터들이 온라인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소박하고 진솔한 삶을 선택하며 고독과 평온함을 함께 나누고 있다. 그 중 한명인 20대 캐나다 토론토의 소프트웨어 영업직 라나 이사는 금요일 저녁 혼자 냉동피자를 구워 먹고 TV를 시청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으로 700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주목받았다.

이 영상은 이사가 친구 없이 생활하는 현실을 공유하는 과정을 통해 약 2000명이었던 틱톡 팔로워 수를 8개월 만에 20만 명으로 증가시켰다. 영상 속에는 “친구도 없고, 아이도 없고, 혼자 사는 여성의 금요일 밤”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어 많은 이들의 마음에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이사는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으며 친구와의 거리감이 커지게 되었고, 새로운 지역으로 이사한 이후 혼자 생활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이 영상에는 많은 댓글이 달렸고, 이들은 혼자 살거나 친구가 없다고 느끼는 자신의 경험을 공유하며 “나만 그런 것이 아니었다”, “공감받는 기분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일부 누리꾼들은 이를 ‘외로움 인플루언서’라 칭하며, 친구도 없고 아이도 없는 여성들의 삶을 미화하거나 사회적 고립을 낭만적으로 포장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활동하는 콘텐츠 제작자 데번 노어링은 “혼자 집에서 요리하거나 반려견과의 시간을 보내는 것을 여성의 외로움으로만 해석하는 것은 편협하다”며, “혼자 있는 것과 외로운 것은 확실히 다르다”고 주장했다. 그는 혼자 있는 시간을 자유롭게 느끼고, 그 자체가 자랑스러우며 축하받을 만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혼자 있는 삶과 외로움을 구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시드니대학교의 멜로디 딩 교수는 “모든 사람이 어느 순간 외로움을 경험하지만 이를 인정하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며, 잘못된 사회적 기대가 개인에게 부담을 줄 수 있음을 언급했다. 그는 혼자 있는 것이 매력적일 수 있지만 지나친 고립은 정신과 신체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긍정적인 인간관계는 여전히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앤 올도러프-히르쉬 교수는 “완벽한 삶을 보여주는 SNS 문화에 대한 피로감이 커지고 있다”며, 혼자 사는 삶을 솔직하게 보여주는 콘텐츠는 사람들에게 진정성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이는 화려하지 않지만, 더 많은 이들이 공감할 수 있는 나만의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계기가 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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