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10월 10일 발생한 10·10 암호화폐 청산 사태는 시장에서 가장 큰 충격을 안겼고, 이와 관련해 일부 거래소의 인프라 및 리스크 관리 실패가 문제의 핵심으로 지목되고 있다. 드래곤플라이 제너럴 파트너(GP) 롭 해딕은 2023년 8월 9일(현지시간) 더 울프 오브 올 스트리츠와의 인터뷰에서, 이 사태가 대규모 연쇄 청산으로 이어진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2025년 10월 10일부터 11일에 걸쳐 암호화폐 시장에서 발생한 이 사건은 24시간 만에 190억 달러 이상의 레버리지 포지션이 청산되는 기록을 세웠다. 당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중국산 제품에 대해 100%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하면서 위험 자산에 대한 매도가 촉발됐고, 이로 인해 높은 레버리지 비율과 낮은 시장 유동성이 결합해 하락세가 급격히 심화되었다.
비트코인은 장중 10% 이상의 급락세를 보였고, 이더리움과 솔라나를 포함한 여러 주요 알트코인들도 큰 폭으로 하락하였다. 보고서에 따르면, 약 160만 개의 거래 계좌가 청산되었으며, 일부 거래소에서는 담보로 사용되던 자산의 가격 불균형이 발생하여 추가적인 강제 청산을 촉발하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해딕은 특정 거래소에서 운영상의 실수가 있었음을 강조하면서, 인프라와 리스크 관리의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담보 불균형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런 문제들은 사전에 경고되고 예측할 수 있었던 상황이었다”며, 인프라가 적절히 구축되었다면 상황을 충분히 피할 수 있었으리라고 지적했다.
이러한 문제가 연쇄적인 청산으로 이어지면서 10월 10일은 “암호화폐 역사상 최악의 하루”로 기록됐으며, 현재 시장에서도 여전히 그 부담이 남아 있다고 해딕은 평가했다. 그는 이 사건에서 리스크 관리와 거래 상대방 위험(counterparty risk)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암호화폐 업계가 성숙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요소를 항상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개인 투자자에게 제공되는 레버리지 수준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높은 레버리지에 대한 수요가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나, 투자자의 경험과 전문성을 고려했을 때, 레버리지 상품에 대한 접근 가능성을 조정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는 투자자 보호 및 시장의 안정성을 위한 필수적인 측면으로 보인다.
이러한 교훈들을 바탕으로 거래소들은 더 견고한 리스크 관리 체계를 갖추고, 투자자들에게 적절한 수준의 레버리지 제공을 위한 정책을 재정립해야 할 시점에 놓여 있다. 현재의 시스템과 정책이 앞으로의 암호화폐 시장에서 더욱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기여해야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