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분 거리 가는데 22만원? 축구 팬들, 급등한 요금에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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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북중미 월드컵 기간 동안 미국 뉴욕에서 결승이 열릴 메트라이프 스타디움까지의 왕복 열차 요금이 약 150달러(약 22만원)로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기존 왕복 요금 12.9달러의 12배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약 15km 거리를 15분 만에 이동할 수 있는 노선이다.

이 요금 인상은 뉴저지교통공사(NJ트랜짓)의 발표를 통해 알려졌으며, 월드컵 기간인 6월과 7월 동안 총 4만 명의 방문객이 대중교통을 이용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해당 경기장에서는 결승전을 포함해 총 8경기가 개최될 예정이다. 그러나 경기 당일에는 일반 통근객을 위한 서비스가 제한될 예정이어서 시민들의 이동 불편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번 요금 인상이 팬들과 통근자들 사이에서 큰 논란이 되고 있다. AP 통신은 월드컵 기간 동안 축구 팬들의 지출 증가의 주 원인이 경기 티켓 외에도 교통비 급등임을 지적했다. 뉴욕타임스 역시 이번 교통 요금 인상에 대한 분노가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NJ트랜짓은 이와 같은 높은 요금이 설정된 이유를 밝혔다. 경기장 수송 비용이 총 6200만 달러에 달하는 반면, 외부 보조금으로는 1400만 달러에 불과해, 잉여 비용을 주민이 부담할 수 없기 때문에 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NJ트랜짓의 최고경영자인 크리스 콜루리(Chris Colletti)는 “이번 조치는 수익을 창출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라며, 과도한 이익을 추구하려는 의도가 아닐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미키 셰릴(Mikie Sherrill) 뉴저지 주지사는 국제축구연맹(FIFA)에게 교통비 분담을 요구하고 있다. FIFA 측은 “국제 행사에서 교통 요금을 강제로 부과한 사례는 없다”며 반박했으며, 다른 도시에서는 교통비를 동결한 예를 들어 요금 인상의 부당성을 강조했다. FIFA는 NJ트랜짓의 요금 인상이 팬들을 다른 교통수단으로 몰아갈 것이라며, 이는 결과적으로 교통 혼잡을 유발하고 지역 사회와 경제적 이익을 저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당시에는 경기 티켓을 소지한 팬들에게 도시 간 이동을 포함한 대중교통이 무료로 제공된 바 있어, 팬들의 저항을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 월드컵과 같은 대규모 국제 행사는 경제적 기회를 창출하는 동시에, 지역 주민과 팬들 간의 갈등을 야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심도 있는 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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