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독립 250주년 기념행사에 맞춰 약 1420만 달러(한화 약 214억 원)를 투입해 보수된 워싱턴 DC의 리플렉팅 풀이 기대와는 다른 상황에 처해 주목받고 있다. 공사 당시 강조되었던 성조기 색상의 파란색을 기대했던 시민들과 관광객들은 이제 이 유명한 연못이 조류의 번식으로 인해 ‘녹조라떼’와 같은 초록빛으로 물들어가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국립공원관리청(NPS)은 리플렉팅 풀이 워싱턴 기념탑과 링컨 기념관 사이에 자리 잡고 있으며, 이번 보수 공사는 이 연못의 콘크리트 바닥에 방수 페인트를 적용하고 조류 발생을 억제하기 위한 장치도 설치하는 형태로 진행되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 공사와 관련하여 이전 정부의 관리 소홀을 비판하며 보수의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하지만, 고온 다습한 날씨가 지속되는 가운데 재개장 직후 연못의 표면에는 조류가 급격히 발생하였고, 현장을 방문한 관광객들은 이 연못이 “늪 같다”, “이름과는 상관없이 비치지 않는다”는 불만을 나타냈다. NPS 측은 현재 조류 제거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설치된 나노버블 장치가 효과를 발휘해 연못을 유지하고 조류 발생을 억제할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워싱턴포스트(WP)는 녹조류가 리플렉팅 풀에서 반복적으로 발생해왔던 오래된 문제라고 지적하고 있어, 개선의 실효성에 대한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리플렉팅 풀은 2012년에도 약 3400만 달러를 들여 보수를 했지만, 강한 햇볕과 얕은 수심 등의 문제로 조류 문제가 재발하였다. 이번 보수 작업 이후에도 비슷한 문제가 불거지면서 관리 방식과 공사의 효과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리플렉팅 풀은 워싱턴 DC 내셔널몰에서 중요한 상징적 장소로 자리매김해 왔으며, 특히 1963년 마틴 루서 킹 주니어가 “I Have a Dream” 연설을 한 역사적인 배경을 지니고 있다. 이런 역사적 중요성을 가진 공간이 현재의 모습으로서 많은 이의 우려와 비판을 사고 있는 실정에 일각에서는 “태생적으로 반복되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장기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