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CPI 4.2% 상승, 트럼프 대통령 “호르무즈 작전으로 유가 폭등 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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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년 만에 최고치인 4.2%를 기록하며 물가가 급등하고 있다. 이란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가격 상승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며, 전년 동월 대비로는 4.2% 상승해 3년 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가 됐다.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된 다음 날인 10일, 미국 노동부는 CPI가 전월 대비 0.5% 상승했다고 밝혔다.

근원 CPI는 전년 대비 2.9%, 전월 대비 0.2% 상승해 시장 예상치인 0.3%를 하회했으며, 4월의 0.4% 상승률보다도 큰 폭으로 둔화했다. 블룸버그는 이 데이터를 바탕으로 물가 상승이 광범위한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평가를 내렸다.

이번 물가 상승은 주로 에너지 가격의 급등에 기인하고 있다. 에너지 가격은 전월 대비 3.9% 상승하며 월간 지수 상승의 60%를 차지했다. 특히 휘발유 가격은 전월 대비 7% 상승하며 전쟁 발발 이후 누적 상승률이 약 50%에 달했다. 항공료 역시 2.7% 증가했고, 배송 서비스 비용은 3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통신비는 1.3%, 의료 서비스는 0.3% 상승하며, 식품 가격도 전월 대비 0.2% 올랐으나 가정 내 식품과 외식 가격의 상승률은 각각 0.1%와 0.3%로 다소 미미한 수준이었다.

이처럼 물가가 급등하면서 가계의 실질 부담이 커지고 있다. 실질 시간당 평균임금은 전년 동기 대비 0.7% 감소하며 3년여 만에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했다. 이 같은 임금 감소는 물가 상승 속도를 따라가지 못해 가정의 재정적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물가 상승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나는 인플레이션을 좋아한다”며 전쟁이 끝나면 인플레이션이 “바위처럼 떨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 플랫폼인 트루스소셜을 통해 미군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비밀리에 민간 선박의 안전 통항을 지원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유가가 배럴당 250달러가 아닌 85~90달러 수준에 머물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중동 전쟁의 장기화가 물가 상승 압력을 더욱 키울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EY-파르테논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그레고리 다코는 “분쟁이 길어질수록 인플레이션 압력은 더욱 광범위하고 지속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방준비제도(Fed)는 현재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선물시장은 연말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다.

이러한 경제적 상황 속에서, 정부의 정책 방향과 기업의 대응 전략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게 되었다. 경제 전문가들은 이란 전쟁의 판도와 에너지 시장의 동향을 예의 주시하며 향후 인플레이션과 물가에 미칠 영향을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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