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 코스피가 미국의 이란 공습과 글로벌 반도체주 약세로 인해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며 거래를 시작했다. 오전 9시 15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335.91포인트(4.35%) 내려간 7394.91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7509.62에서 하락 출발한 후, 외국인의 매도 공세로 인해 장 초반 7300선까지 급락하는 등 하락폭이 확대되고 있다.
이번 급락은 미군의 대이란 공습과 함께 지난밤 뉴욕 증시의 부진으로 인한 투자 심리 약화가 주요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실제로 1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1.87% 하락한 4만9918.78에 마감했고, S&P 500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도 각각 1.62% 및 1.98%의 하락폭을 기록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측과 대화가 있었음을 언급했지만, 이란 관영 매체는 이를 부인하며 논란이 일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대한 공격이 곧 중단될 것이라고 발표했지만 추가 공습 가능성은 열어두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는 투자자들 사이에서 혼란을 야기하고 있으며, 불확실성이 커짐에 따라 한국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증시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로 인한 안도감에도 불구하고 이란 공습 소식과 반도체주 약세, 국내 선물옵션 동시만기일 등으로 인해 하락 출발했다”고 설명하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모든 업종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금속(-5.39%), 기계·장비(-5.14%), 운송장비·부품(-5.08%), 건설(-4.39%) 등 주요 산업에서 특히 큰 폭의 하락을 기록하고 있다.
매매 주체별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3625억원, 683억원씩 순매수하고 있는 반면, 외국인은 홀로 4668억원 규모의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들은 모두 약세를 보이고 있으며, 삼성전자(-3.97%), SK하이닉스(-2.59%), 현대차(-5.98%) 등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코스닥 시장에서도 유사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지수는 전일 대비 22.30포인트(2.34%) 하락한 929.33에 거래되고 있다. 많은 종목들이 약세를 보이고 있으며, 원익IPS(2.91%)를 제외한 상위 10개 종목 모두 하락세에 있어 투자자들의 우려를 증대시키고 있다.
또한,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값은 전일 대비 1.3원 내린 1525.5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이러한 금융시장 전반에 걸친 불안감은 미국과 중동 간의 긴장 관계가 투자자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반영하고 있으며, 향후 경제 전반에 걸친 불확실성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