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관광’이 2025년 여행 트렌드로 떠오를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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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에 따르면, ‘야간관광’이 2025년 여행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이 트렌드는 관광객들이 낮보다 밤의 매력을 경험하고자 하는 욕구에서 비롯된 것으로, 최근의 글로벌 설문조사에 따르면 여행객의 약 3분의 2가 ‘어두운 하늘을 가진 목적지’를 고려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이러한 수치는 북극광이나 별 관찰 등 밤하늘을 즐기기 위한 여행이 인기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영국 켄트에 거주하는 전문 사진작가 레베카 더글라스는 지금까지 아이슬란드에 29번 다녀온 경험을 가지고 있으며, 북극광을 촬영하기 위해 30번째 여행을 예약했다. 그녀는 2010년부터 이 아름다운 자연현상을 포착해오고 있으며, 현재 태양 활동 주기가 절정에 달함에 따라 앞으로 4년간 북극광이 더욱 뚜렷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야간관광’의 부상은 Booking.com에 의해 2025년 주요 여행 트렌드로 발표되었으며, “주간의 혼잡함을 뒤로하고 밤의 마법을 즐기고자 하는 사람들의 욕구”를 설명하고 있다. 이를 통해 다크 스카이 여행지, 즉 별 관찰이나 코스믹 이벤트를 즐기려는 관광객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럭셔리 여행사인 웨이페어러 트래블은 야간 활동이 지난 1년간 25% 증가했다고 발표했으며, 이는 북극광 관람 외에도 호주의 대보초에서의 야간 다이빙, 이집트의 홍해에서의 해양 생물 관찰 등을 포함하고 있다. 또한, 여행자들은 밤에 전문 사냥꾼과 함께 트뤼플 사냥을 하거나, 풀 만월 피크닉 등 다양한 독특한 경험을 찾아 이동하고 있다.

럭셔리 여행사 스콧 던은 일식 관측이 새로운 ‘버킷 리스트’ 경험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그들은 여행자들이 그린란드 고아크틱과 같은 외진 지역으로 이동하여 더 나은 관측 조건을 찾고 있다고 언급했다.

많은 여행자들이 적은 인구 밀도의 지역에서 활동을 선호하고 있으며, 덜 알려진 관광지에서도 천문 관측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호텔들이 늘어나고 있다. NASA에 따르면 다음 월식은 3월 14일에 일어날 예정이며, 이는 북미와 서유럽, 서아프리카 등 많은 지역에서 관측할 수 있다.

더글라스는 종종 호텔 패키지를 이용하지 않고, 자신만의 여행을 계획하며, 특유의 조용한 곳에서 북극광을 촬영하는 것을 즐긴다. 그녀는 조명으로 인한 빛 공해를 피하기 위해 숙소의 주변 환경을 철저하게 조사하며, 주변에 불빛이 있을 경우에는 이를 줄여줄 수 있는지를 주인에게 물어보는 성격이다.

그녀는 특히 신월 기간 동안 하늘이 가장 어두운 조건에서 북극광을 촬영하는 것을 선호한다. 이 시기에는 은하수까지 잘 보이며, 별들이 마치 하늘을 수놓은 듯한 경이로운 광경을 목격할 수 있다.

사진작가이자 교육자인 그녀는 북극광 촬영 요령에 대한 온라인 강좌도 제공하고 있으며, 이러한 야간 촬영의 경험을 통해 예술에 대한 열정을 갖고 있음을 강조한다. 그녀는 8시부터 다음 날 오전 5시까지 촬영하며, 낮은 기온 속에서도 작업을 지속하는 모습을 보인다.

그녀에게 있어 밤하늘을 담는 여행은 단순한 취미 활동이 아니라, 예술적 영감을 주는 귀중한 경험으로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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