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로스앤젤레스(LA) 지역에서 발생한 산불이 일주일째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국내 공기질 관련 주식들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공기청정기 및 마스크 제조 기업들이 고객 수요 증가로 주가 상승을 경험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공기 측정 및 개선 솔루션을 제공하는 케이웨더는 전 거래일보다 13.11% 상승한 3840원에 거래를 마쳤으며, 장중에는 상한가에 도달하기도 했다.
위닉스 역시 공기청정기와 제습기를 생산하며 장중 상한가를 기록했으나, 최종 마감가인 6910원에 7.8% 상승했다. 아울러, 황사마스크를 제조하는 케이엠은 5.43% 상승하며 장을 마쳤고, 공기청정기 필터를 생산하는 크린앤사이언스 또한 4.3% 상승률을 보였다. 이번 주가 상승은 LA에서의 대기 오염 심각성과 관련된 수요 증가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LA 카운티 공공보건국에 따르면, 지난 7일부터 산불로 연기가 자주 발생하며 8일부터는 LA 전역에 연기 주의보가 발령되었다. 현지의 마트에서는 공기청정기 재고가 모두 소진되었고, 주민들은 연기와 잿가루로 고통받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LA 북서쪽 해안 지역의 대기질지수는 ‘위험’ 수준에 이르렀으며, 강풍주의보와 함께 화재의 추가 확산이 예상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공기청정기와 마스크에 대한 수요 증가는 불가피하며, LA 산불로 인해 발생할 경제적 손실이 500억 달러(약 73조 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로 인해 회복 관련 주식들도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전력설비 관련 기업인 세명전기와 제룡산업은 각각 6760원, 7730원에 장을 마감하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들 두 회사는 한국전기공업협동조합과 판매·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와 같은 배경 속에서 대원전선과 제일일렉트릭도 각각 26.07%, 12.26% 상승하며 주식시장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나타냈다. LA에서 발생한 산불은 단순한 자연재해를 넘어서, 전 세계적으로 대기질 및 건강 문제에 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있으며, 이는 실질적으로 청정기 및 관련 주식의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앞으로도 이러한 테마주는 계속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