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함께 한 자리에서 손을 흔드는 제스처가 논란이 되고 있다. 특히, 이 제스처가 일부 역사학자와 정치인에 의해 나치의 경례로 해석되면서 주목받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테슬라의 주주들은 머스크의 정치 활동과 대통령 트럼프의 정부에서의 공식적인 역할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테슬라는 이번 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투자자 질문을 접수하는 포럼에서 100개 이상의 질문을 받았다. 이 질문들은 주로 머스크의 정치적 입장, 트럼프의 정부 효율성 부서(DOGE)에서의 공식적인 역할, 그리고 극우 후보자에 대한 지지를 포함하고 있다. 한 투자자는 “엘론 머스크가 테슬라의 성과를 키우고 있는지, 제품 문제를 해결하는 데 얼마나 시간을 쏟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며 그가 회사에 필요로 하는 집중을 제공하고 있는지에 대해 질의했다.
머스크는 지난 4분기 동안 트럼프 후보를 지원하며 수주 동안 캠페인에 참여했으며, 선거 후에도 테슬라의 핵심 장소인 공장과는 멀리 떨어진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다. 이러한 상황에서 주주들은 머스크가 백악관과 정부 활동에 얼마나 많은 시간을 할애할 것인지, 그리고 테슬라에 대한 시간과 노력이 얼마나 되는지를 걱정하고 있다.
또한, 연구 및 컨설팅 회사인 브랜드 파이낸스에 따르면, 테슬라의 브랜드 가치는 지난해 26% 감소했고, 이는 머스크의 정치적 발언과 테슬라의 노후화된 EV 라인업 등 여러 요인에 기인한다고 보고했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이 테슬라를 추천하거나 구매를 고려할 확률도 줄어들었다.
머스크는 독일 정치에도 개입하여, 극우 반이민 정당인 독일 대안당(AfD)을 전격 지지하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이로 인해 일부 주주들은 머스크의 정치적 활동으로 인해 테슬라가 판매 손실을 경험했는지에 대한 질문을 하며, 그의 나치 경례와 같은 논란에 대한 회사의 대응에 대해 묻고 있다.
머스크는 이같은 비판에 대해 재차 반박하며 자신을 “호사스러운 공격의 대상으로 당하고 있다”고 주장하였으나, 그가 나치 관련 유머를 온라인에서 언급한 뒤에는 반유대주의 단체인 반명예훼손연맹(ADL)으로부터 비난을 받았다. 이들은 머스크의 발언이 “단지 부적절하고 불쾌한” 것 이상이며, 홀로코스트와 같은 역사적 비극을 경시하는 것에 대해 경고했다.
실적 발표 회의에서 이런 이슈가 언급될지는 불투명하다. 한 투자자는 지난 분기 발표에서 머스크의 정치적 개입과 관련하여 우려를 표명했지만, 당시 회의에서는 트럼프에 대한 언급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엘론 머스크의 정치적 연루는 테슬라의 이미지와 투자자 신뢰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특히 그가 제공하는 리더십에 대한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테슬라가 시시각각 변화하는 외부 환경에 어떻게 대응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