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정부가 매년 열리는 의회 회의를 시작하며, 5%의 성장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경제 조치를 세울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이번 주 베이징에서는 수천 명의 대표들이 모여 중국 최대 정치 행사인 ‘양회(兩會)’가 열리고 있다. 이 행사는 중국의 경제 정책과 관련된 중요한 논의가 이루어짐에 따라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양회’는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Chinese People’s Political Consultative Conference, CPPCC)와 전국인민대표대회(National People’s Congress, NPC)라는 두 개의 회의로 구성되어 있다. 이번 회의는 현지 시간으로 오후 3시(미국 동부 시간 2시)에 CPPCC의 개회식으로 시작된다. 이날 CPPCC의 구성원들은 앞으로의 회의 의제를 검토하고, 위원회 의장인 왕 후닝의 작업보고를 듣게 된다. 왕 후닝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주요 고문으로 알려져 있다.
수요일에는 NPC의 회의가 시작되며, 이 자리에서 리창 총리가 정부 업무 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투자자들은 이 보고서에서 정부가 경제 성장 목표를 “약 5%”로 설정하고, 재정 예산 목표를 지난해의 3%에서 4%로 상향 조정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외에도, 연간 소비자 물가 상승률 목표가 20년 만에 최저인 약 2%로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
이번 일주일간의 ‘양회’는 3월 10일에 마무리될 예정이며, 이 후에는 외교부 장관인 왕이와 경제 부처 수장들이 참석하는 기자 회견이 예정되어 있다. 이 회견에서는 새로 들어선 미국 정부와의 관계를 어떻게 다루어 나갈 것인지에 대한 단서가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백악관은 화요일부터 중국 제품에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할 계획을 발표했으며, 이는 한 달 만에 총 20%의 새로운 관세를 부과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대하여 중국 상무부는 추가 관세를 단호히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고, 농업 및 식품 제품에 대한 보복 관세를 검토 중임을 시사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중국 정부의 정책 방향과 경제 성장 목표는 국내외 투자자들에게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경제 안정성과 성장성 확보를 위한 중국 당국의 대응이 주목받고 있는 지금, ‘양회’에서 나온 구체적인 계획이 향후 중국 경제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