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의 소액주주 수가 6개월 만에 90만명 이상 증가해 500만명대를 회복했습니다. 이는 증권가에서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의 실적 저점을 지나 실적 개선을 예상하며, 밸류에이션의 매력도에 주목하고 있다는 분석이 뒷받침되고 있습니다. 최근 발표된 삼성전자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소액주주 수는 총 516만210명으로 기록되었습니다. 이는 지난해 6월 말의 424만7611명과 비교해 6개월 동안 91만2599명이 증가한 결과입니다. 또한, 1년 전의 467만2039명과 비교했을 때도 48만8171명이 증가했습니다.
소액주주들은 총 발행주식 수 59억6978만주 가운데 40억7334만주를 보유하고 있어, 소액주주 지분율은 68.23%에 달하고 있습니다. 2023년 12월 말과 비교해도 지분율이 소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삼성전자의 소액주주 수가 500만명을 넘은 것은 2023년 6월 이후 1년 반 만의 일입니다. 소액주주 수는 지난 2021년 처음으로 500만명을 넘어선 이후 2022년 9월에는 600만명을 돌파하며 ‘국민주’의 지위를 확고히 했으나, 이후 감소세를 보였습니다.
올해 들어 개인 투자자들은 삼성전자 주식을 약 1조845억원 상당을 순매수했습니다. 반도체 실적 부진으로 인해 삼성전자의 주가는 5만원대에서 정체되고 있지만, 많은 개인 투자자들이 이를 저가 매수의 기회로 인식하고 행동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그러나 주가가 최근 6개월 동안 5만원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점은 우려스러운 상황입니다. 개인 투자자들의 적극적인 매수에도 불구하고, 올해 삼성전자의 주가 상승률은 2%에 그쳤고,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는 약 7% 상승하며 상대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주가는 지난해 7월 8만8800원까지 상승한 뒤, 이후 하락세를 보이며 2022년 10월부터 현재까지 5만원대에서 머물고 있습니다. 그러나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를 저점으로 삼아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목표주가는 7만원대로 유지되고 있습니다. IBK투자증권의 김운호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고대역폭 메모리(HBM) 상황이 현재보다 더 나빠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컨벤셔널 D램 가격 반등의 긍정적인 영향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올투자증권의 고영민 연구원은 “향후 삼성전자의 주가와 관련해 가장 중요한 요소는 실적 전망치의 하향 여부이며, 이는 파운드리 부문의 적자 축소와 관련이 있다”며 “2분기 실적 개선이 확인될 경우 삼성전자의 주가는 유의미한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