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물가 상승률이 예상보다 부드럽게 나옴에 따라, 투자자들은 최근 백악관의 끊임없는 무역 정책 발표로 인한 혼란 속에서 일말의 안정을 찾아갔다. 2월 소비자 물가 지수(CPI)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0.2% 상승했으며, 연간 물가 상승률은 2.8%로 집계됐다. 에너지 및 식품 가격을 제외한 기본 CPI 또한 월간 0.2% 상승하여, 12개월 기준으로는 3.1%에 달했다. 이러한 수치는 모두 다우 존스 설문조사 예측보다 0.1% 포인트 낮았다.
이러한 하락세가 지속된다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경제가 조정을 받을 경우 금리 인하의 여지를 갖게 된다는 긍정적 신호로 작용할 수 있다. 현재 전문가들은 미국에서의 경기 침체 가능성을 점치고 있으나, 작년보다 그 확률은 상승했다는 의견이 있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25% 철강 및 알루미늄 수입 관세는 수요일부터 실시되었다. 이에 따라 무역 파트너국들은 반발하고 있으며, 이러한 세금이 글로벌 경제에 제동을 걸거나, 미국이 중심 자리를 잃는 형태로 경제를 재편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CNBC가 싱가포르에서 개최하는 ‘CONVERGE LIVE’ 행사에서는 이러한 무역 전쟁과 물가 상승률에 대한 다양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 브리지워터의 설립자 레이 달리오는 미국의 국가 부채 문제가 현재 1조 달러를 넘어선 만큼, 전 세계 경제에 ‘충격적인 전개’를 가져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캐나다는 200억 달러 상당의 미국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하기로 발표했으며, 이는 3월 4일에 이미 부과된 세금에 추가되는 것이다. 유럽연합 또한 260억 유로 규모의 미국 제품에 대한 대관세를 오는 4월부터 부과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인텔은 새로운 CEO로 리프-부 탄을 임명했다고 발표했다. 탄은 이전에 캐뎀스 디자인 시스템의 CEO로 있었으며, 인텔 주식은 장외 거래에서 12% 이상 상승했다. U.S. 시장은 물가 상승률 보고서 덕분에 대부분 반등했으며, S&P 500은 0.49% 상승했고, 다우 존스 산업평균지수는 0.2% 하락, 나스닥 종합지수는 1.22% 상승했다.
마지막으로, 테슬라 주식이 약 50%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JP모건의 예측도 주목할 만하다. 분석가 라이언 브링크먼은 테슬라의 목표 주가를 135달러에서 120달러로 하향 조정했으며, 이는 수요일 종가 248.09달러에서 약 52% 하락을 의미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