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물류 업계는 고객의 속도와 편의성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 인공지능(AI)과 로봇공학과 같은 차세대 기술에 주목하고 있다. 다국적 물류 회사인 DHL의 아시아-태평양 CEO 자비에르 빌바오 우스키아노는 기능이 저마다 다른 로봇이 창고 운영을 돕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로봇이 인간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보완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반복적이고 육체적으로 힘든 작업들은 로봇으로 옮겨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DHL은 현재 팔레트를 이동시키거나 컨테이너를 언로드하는 등의 다양한 창고 업무에서 로봇의 도움을 받고 있으며, 자율주행 기능이 점차 보편화됨에 따라 로봇이 독자적으로 창고 내에서 이동할 수 있는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자비에르 빌바오 우스키아노는 “로봇 덕분에 유연함이 생겼다”며, 특히 블랙프라이데이나 사이버 먼데이와 같은 수요 급증에 대응하는 데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급증하는 주문에 대한 대비가 중요하지만, 이런 긴박한 상황에서 로봇은 즉각 작업을 시작할 수 있는 장점을 제공한다.
한편, 두바이의 온라인 음식 주문 서비스인 탈라밧(Talabat)은 AI를 통해 고객의 주문 패턴을 분석해 사용자 맞춤형 추천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CEO 토마소 로드리게스는 “많은 고객이 앱을 열지만, 실제로 주문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AI를 활용해 개인별로 고객의 선호도를 분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더 나은 추천을 제공하고 적절한 프로모션으로 고객의 주문을 유도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가고 있다.
탈라밧은 드론과 로봇을 활용한 배달 방식도 실험하고 있지만, 지역 제한이 도전 과제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두 가지 방법은 고객이 직접 상품을 픽업해야 하므로, 인력에 의한 배달 서비스가 여전히 더 나은 선택이라는 의견도 내놓았다. 토마소 로드리게스는 “인간의 상호작용이 여전히 중요하며, 당분간 대체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결국, DHL과 탈라밧 모두 기술 발전을 통해 물류와 음식 배달의 효율성을 높이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미래의 공급망 체계는 이러한 혁신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처럼 AI와 로봇 등 차세대 기술을 활용한 물류 프로세스의 변화는 경제 전반에 걸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