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글이 미국 뉴욕에 본사를 둔 클라우드 보안 스타트업 위즈를 320억 달러의 현금 거래로 인수하는 ‘확정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거래는 구글의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인수가 될 전망이다.
앞서 2024년 7월, CNBC는 위즈가 구글의 230억 달러 인수 제안을 거부하고 상장(IPO) 추진을 발표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당시 위즈의 공동 창립자 아사프 래파포트는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이러한 유혹적인 제안을 거부하는 것이 쉽지 않았음을 강조했다. 그는 또한 인수 제안 거부의 배경에 반독점 및 투자자들의 우려가 있었음을 설명했다.
이번 인수로 구글은 클라우드 보안 솔루션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이날 구글은 성명서를 통해 “구글 클라우드는 클라우드 인프라 분야의 선두주자로, 인공지능(AI) 전문성과 산업 안전 혁신에서의 비결을 보유하고 있다”며, “위즈와의 합병은 고객들에게 더 나은 솔루션과 확장성을 제공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위즈는 클라우드 비즈니스의 일부가 되어, 구글의 클라우드 서비스 범위를 넓혀줄 것으로 예상된다.
위즈는 2020년에 설립되어 빠른 성장세를 보여 왔으며, 창립 후 18개월 만에 연간 반복 수익 1억 달러를 달성하는 등 주목할 만한 성과를 기록했다. 위즈의 보안 제품은 예방, 능동 탐지 및 대응을 포함하며, 이는 대규모 기업들에 대한 강력한 매력을 제공해왔다. 이러한 포트폴리오는 구글이 마이크로소프트와의 경쟁에서 더욱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구글에 합병된 이후에도 위즈의 클라우드 제품은 아마존 웹 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오라클 클라우드 등 경쟁 플랫폼에서도 계속 작동할 예정이다. 이는 고객들에게 더 많은 선택지를 제공하며, 타사 클라우드 환경에서도 위즈의 솔루션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것으로 기대된다.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번 인수는 구글이 클라우드 보안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분석된다. 클라우드 보안은 인공지능의 발전과 함께 더욱 중요해지고 있으며, 이에 따른 효율적이고 안전한 솔루션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번 거래는 구글이 기술 부문에서의 혁신을 지속적으로 추구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이기도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