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성장률 하향 조정…금리 인하 가능성 수면 위로

[email protected]





오는 29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전망이 나오고 있다. 수정된 경제전망에 따라 경제 성장률이 큰 폭으로 하향 조정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따라 한국은행이 경기 부양을 위해 금리 인하를 단행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현재 기준금리는 2.75%이며, 26일 매일경제의 보도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현대경제연구원의 주원 경제연구실장은 “현재의 경기 상황이 매우 나쁘기 때문에 경제 성장률 전망을 하향 조정하면서도 금리를 동결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금리 인하가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문홍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2월에는 배럴당 75달러로 예상했던 브렌트유 가격이 현재 65달러로 떨어지면서 통화정책과 물가상승률 전망도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러한 배경에서 한국은행은 지난 4월 회의에서 금통위원 전원이 기준금리를 2.75%보다 낮출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한은은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에 대한 조정도 주목받고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올해 성장률 전망을 1.6%에서 0.8%로 반 토막 낸 상황에서, 한은도 현재 1.5%에서 0%대로 하향 조정할 것이라는 예측이 우세하다.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 역시 한은이 올해 GDP 성장률을 1.0~1.1%로 조정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경기 상황에 따라 금리를 충분히 낮출 것”이라고 발언하며 금리 인하에 대한 의지를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연말 금리 수준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정책 방향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보고 있다. 현재의 경제적 상황을 감안할 때, 금리는 많아야 2회 정도 인하되어 연말에는 2.25%까지 낮춰질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하고 있다.

한편, 미국 연준은 최근의 관세 정책으로 인해 불확실성이 커지자 금리를 유지하며 관망 모드에 들어간 상태이다. 만약 한은이 5월에 금리를 2.5%로 인하하면 한미 간 금리 차이는 사상 최대치인 2%포인트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로 인해 벌어지는 한미 간 금리 차이는 통화정책 운영에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