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미국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와 23조원 규모의 파운드리 계약을 체결한 사실이 알려지며, 주가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28일 오후 3시 8분 기준으로 삼성전자의 주가는 전일 대비 4100원 상승한 7만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이는 약 6.22%의 상승률을 기록한 것이다.
이번 계약은 삼성전자가 사전에 공시한 바에 따르면 총 22조7648억원 규모로, 초기에는 거래 상대방이 비공식적으로 공개되지 않았다. 그러나 계약의 발주처가 테슬라로 확인되면서 주가는 강력한 상승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특히,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 계정을 통해 이번 계약의 내용을 직접 언급했으며, 이를 통해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증대됐다.
머스크는 “삼성의 새로운 텍사스 공장이 테슬라의 차세대 AI6 칩 생산을 전담하게 될 것”이라고 소개하며, 삼성전자가 생산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약속을 했다. 그는 또한 이 프로젝트의 진행 상황을 직접 관리하기 위해 생산 라인을 둘러볼 계획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이번 공급계약은 삼성전자의 지난 해 총매출액 300조8709억원의 7.6%에 해당하며, 이는 삼성전자의 반도체 부문 내에서 단일 고객과의 계약으로는 가장 규모가 큰 것이다. 계약 기간은 8년 이상으로, 지난해 24일부터 시작되어 오는 2033년 12월 31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이 계약은 삼성전자가 미래의 전자제품 및 차세대 기술을 위해 안정적인 공급망을 확립하는 데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생산능력은 글로벌 시장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번 계약 체결은 향후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는 전기차뿐만 아니라 자율주행 및 차세대 AI 기술에서도 중요한 진전을 이루고 있는 기업으로, 양사의 협력은 하이테크 산업의 융합을 더욱 가속화할 전망이다.
특히, 글로벌 반도체 수급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삼성전자의 전략적인 공급계약은 향후 성장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것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삼성전자가 테슬라와의 협력으로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