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28일 자민당 의원들 앞에서 총리직을 계속 수행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표명했다. 그는 “국가와 국민을 위해 정치적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물러날 뜻이 없음을 명확히 전했다. 현재 일본의 관세 협상 타결과 관련해서도 “실행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언급하며 자신의 정책 추진 의지를 다졌다.
하지만 이러한 발언에도 불구하고, 자민당 내부의 상황은 복잡하다. 많은 의원들이 이시바 총리의 퇴진을 촉구하고 있으며, 관측통들은 총리직 유지를 지지하는 의견이 소수에 불과하다고 전하고 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의원 간담회에서 총리 퇴진을 바라는 시각이 지배적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시바 총리는 약 4시간 30분 간격으로 진행된 간담회 후 한 기자가 총리직 유지 의사에 대한 질문에 “변함이 없다. 나는 책임을 다하려 한다”고 단호하게 답변했다. 그는 또한 “국민 여론과 우리 당의 의견이 조화를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며, 종합적인 판단을 통해 적절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과거 9월 자민당 총재 선거에 출마한 모테기 도시미쓰 전 간사장과 ‘아베파’ 출신의 니시무라 야스토시 의원을 포함해 총리 퇴진을 요구하는 목소리는 점차 커지고 있다. 이들은 참의원 선거 이후 공개적으로 이시바 총리의 퇴진을 요구하며, 의원총회를 소집하자는 서명 활동도 벌이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일본 정치의 불확실성을 한층 부각시키고 있으며, 이시바 총리가 퇴진 압력을 어떻게 이겨낼지, 향후 그의 리더십이 어떤 형국으로 전개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자민당 내에서도 분열 양상이 심화되고 있어, 총리직 유지가 점점 더 어려운 상황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결국 이시바 총리는 자신의 정치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선언했지만, 많은 의원과 국민들의 거센 반발을 무시할 수 있는 위치에 있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이와 같은 갈등은 일본 정치계의 안정성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며, 향후 정치적 파장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