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시간 동안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총 4억 7600만 달러(약 6,950억 원) 상당의 레버리지 포지션이 청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청산된 포지션 중에서 롱 포지션이 약 3억 9110만 달러로 전체의 82.2%를 차지했으며, 숏 포지션은 약 8490만 달러로 17.8%에 불과했다.
최근 시장의 변동성이 증가하고 있음을 나타내는 이번 대규모 청산 사건은 여러 거래소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특히 지난 4시간 동안 가장 많은 청산이 발생한 거래소는 바이낸스로, 총 청산액이 1,024만 달러에 달하며, 이 중 롱 포지션이 620만 달러로 60.56%를 차지했다. 바이비트가 둘째로 많은 청산을 기록했으며, 약 704만 달러의 포지션이 청산되어 롱 포지션이 576만 달러로 81.84%의 비중을 보였다. OKX에서는 약 336만 달러의 청산이 발생했으며, 그 중 롱 포지션이 55.63%를 차지했다. 또한 HTX와 Gate에서도 각각 186만 달러와 122만 달러의 청산이 발생하여 두 거래소 모두 롱 포지션의 청산 비율이 높았다.
코인별로 살펴보면,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 관련 포지션에서 가장 큰 청산이 발생했다. 비트코인 포지션에서 약 1억 3490만 달러가 청산되었으며, 이 중 롱 포지션이 약 1억 2589만 달러로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이더리움에서는 24시간 동안 약 2억 3338만 달러의 포지션이 청산되었으며, 롱 포지션이 2억 111만 달러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함에 따라 시장의 강한 변동성을 반영하고 있다.
솔라나(SOL)와 도지코인(DOGE), XRP 또한 각각 3541만 달러, 2334만 달러, 2016만 달러의 청산을 기록했다. 특히 도지코인은 최근 24시간 동안 3.45%의 가격 하락과 함께 청산이 진행되었으며, 4시간 기준에서도 약 112만 달러의 청산이 발생하였다. 주목할 만한 알트코인으로는 ENA가 있으며, 이 코인은 6.97%의 큰 가격 하락과 함께 766만 달러의 청산이 발생했다. FARTCO와 1000PEI 토큰도 각각 6.45%와 1.41%의 가격 하락과 함께 상당한 청산이 이루어졌다.
전체 청산 히트맵을 통해 살펴보면, 이더리움이 총 2억 3338만 달러로 가장 많은 청산을 기록했으며, 비트코인이 1억 3490만 달러로 뒤를 이었다. 나머지 알트코인들에서 5339만 달러, 솔라나에서 3541만 달러, 도지코인에서 2334만 달러, XRP에서 2016만 달러의 청산이 발생했다.
암호화폐 시장에서 ‘청산’이란 레버리지 포지션을 가진 트레이더가 증거금 요건을 충족하지 못할 때 강제로 그 포지션이 종료되는 현상을 의미한다. 따라서 이번 대규모 청산 현상은 암호화폐 시장의 불확실성과 변동성이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