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결정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실적 호재에 대한 기대감이 더해져 국내 4대 금융지주회사의 주가가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KB금융은 14일에는 전일대비 6.46% 상승한 9만7200원에 거래를 마쳤으며, 장중 9만8500원까지 치솟아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KB금융은 이 month’s 이후 7거래일 연속 상승하는 성과를 보였고, 하나금융지주도 같은 날 4.59% 올랐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금융주에 대한 매수세를 지속하면서 KB금융과 신한지주,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에서 총 1300억원 규모의 매수 우위를 보였다. 이는 지난주에도 2020억원 상당의 주식이 사들여진 결과로, 외국인들의 적극적인 투자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
한국은행의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4년 5개월 만에 인하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는 이를 매파적으로 해석하고 있다. 미국의 국채 금리가 상승함에 따라 국내 3년물 및 10년물 국채 금리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은행주에 대한 하방 압력을 완화시키고, 이자 마진 감소에 대한 우려를 줄이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기준금리 인하가 시중금리에 반영되지 않고 있어 은행주에 대한 우려는 적다”고 분석하고, 대출금리는 시중금리에 따라 움직이기 때문에 이자 마진이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은 적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이와 반대로 JP모건체이스와 웰스파고의 최근 3분기 실적 호조 소식이 전해지면서 미국 은행주 역시 상승세를 보였다. JP모건은 3분기 순이자이익이 증가했다고 발표하며 주가가 4.44% 상승했고, 웰스파고 역시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이는 국내 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KB금융과 하나금융지주가 특히 주목받고 있는 이유는, 3분기 실적 발표와 더불어 기업 가치를 높이기 위한 ‘밸류업’ 공시를 예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김은갑 키움증권 연구원은 “두 금융지주가 높은 실적 기대감을 가지고 있으며, 뉴욕 증시의 강세도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한편, 한국은행이 금리를 추가로 인하할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존재한다. 정태준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금리 인하가 종료된 후에야 은행의 이자이익이 성장할 것”이라며, 향후 통화정책이 지속적으로 완화적으로 유지된다면 이자이익 부진이 장기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와 같이 긍정적인 시장 분위기 속에서도, 불확실한 금리 정책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지속적으로 지켜봐야 할 사항이다. 향후 금융업계와 투자자들은 각종 경제 지표와 금리 정책에 대한 변화를 세심하게 모니터링하며, 후속 투자를 계획해야 할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