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팔이 암호화폐 P2P 전송 기능을 새롭게 출시하며 디지털 자산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회사의 스테이블코인인 PYUSD는 최근 시가총액 10억 달러(약 1조 3,900억 원)를 넘었고, 이러한 성장은 암호화폐의 사용이 단순한 투기를 넘어서 실생활 응용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특히 미국 사용자들은 ‘페이팔 링크스(PayPal Links)’ 기능을 통해 이제 외부 거래소 없이도 쉽게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PYUSD와 같은 암호화폐를 주고받을 수 있다. 사용자는 간단하게 링크를 생성한 뒤, 이를 문자, 이메일, 채팅 등 다양한 방법으로 공유하여 송금을 진행할 수 있다. 이 기능은 향후 벤모(Venmo) 플랫폼으로도 확대될 예정이며, 다양한 암호화폐와 PYUSD의 전송 수단으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페이팔은 이번 서비스가 자사의 ‘페이팔 월드(PayPal World)’ 전략의 일환임을 강조했다. 이 전략은 페이팔의 다양한 전자지갑 및 결제 시스템을 유기적으로 연결하여 사용자의 편의를 극대화하는 비전을 담고 있다. 특히 미국 내 사용자가 개인적인 목적으로 암호화폐를 전송할 경우, 기존의 납세 신고 의무인 1099-K 보고 요건에서 제외되지만, 다른 거래는 과세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구글도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한 AI 기반 결제 프로토콜을 시험 도입하고 있어 웹 기반 신경제 체제에서 스테이블코인의 활용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암호화폐가 점점 더 실생활 중심의 디지털 결제 인프라로 자리잡고 있음을 방증한다.
한편, 비트코인 채굴 산업은 전력 비용 상승과 채굴 난이도 증가, 그리고 치열한 경쟁으로 인해 수익성에 부담을 받고 있다. 하지만 일부 채굴 기업들은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인프라로 사업모델을 전환함으로써 주가를 올리고 있다.
또한, 암호화폐 자산운용사인 비트와이즈는 스테이블코인과 토큰화 자산에 집중한 신규 상장지수펀드(ETF) 상품을 신청하며 시장의 확대를 가속화하고 있다. 이러한 진입 전략은 암호화폐의 실용성과 기반 기술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주요 기업들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는 전통 금융과 암호화폐 간의 경계를 허물며, 서비스 중심으로 재편되는 암호화폐 산업의 큰 변화를 상징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