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립토닷컴의 CEO 크리스 마셜렉이 자사 거래소의 해킹 의혹을 강력히 반박하며 보안 정보 은폐 주장을 부인했다. 이는 최근 스캐터드 스파이더 해킹 그룹의 공격 관련 보도가 발생한 후 나온 것으로, 일부 사용자 데이터가 유출되었지만 고객 자산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18세의 해커 노아 어번을 중심으로 한 10대 해커들은 2023년 초 크립토닷컴 직원들을 대상으로 피싱 공격을 실시했으며, 이로 인해 일부 사용자 개인정보가 유출되었다. 그러나 회사 측은 해당 공격이 수 시간 내에 차단되었고 고객 자산에 대한 피해는 없었다고 밝혔다.
마셜렉 CEO는 X(트위터)를 통해 “의심스러운 소식통이 잘못된 정보를 퍼뜨리고 있다”며, 이 사건은 이미 2023년 국가송금라이선스(NMLS) 보고서 및 관련 규제기관에 보고되었다고 전했다. 그는 보안 침해 사실을 은폐했다는 주장을 “근거 없는 낭설”로 강하게 반박하며, 회사의 보안 체계가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러한 해킹 논란은 크로노스(CRO) 가격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코인게코 자료에 따르면 CRO는 최근 7일 간 14.8% 하락했으며, 하루 만에 10.8% 급락하여 현재 약 0.19~0.22달러(약 264~306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는 트럼프 미디어와의 협업 기대감이 줄어든 상황에서 발생한 것이다.
앞서 이달 초, 트럼프 미디어 & 테크놀로지 그룹은 크립토닷컴과 협력하여 CRO 기반의 ETF 및 ETP 상품을 준비하고 있다고 발표하며 주가가 40% 급등했지만, 해킹 이슈로 인해 투자 심리가 위축되며 하락세로 돌아섰다.
크립토닷컴은 여전히 보안 인증에서 업계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마셜렉 CEO는 4분기 실적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갖고 있다. 그는 지난해 15억 달러(약 2조 8550억 원)의 매출과 10억 달러(약 1조 3900억 원)의 순이익을 달성했다는 점을 강조하며, 현재 기업공개(IPO) 추진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건이 단기적으로 CRO 가격에 악영향을 미쳤으나, 업계 전문가들은 크립토닷컴의 신속한 대응과 명확한 설명이 신뢰 회복에 기여할 수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마셜렉의 발언처럼, 이 위기를 기회로 전환할 수 있는지가 향후 관전 포인트로 지목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