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마인 이머전 테크놀로지스(BitMine Immersion Technologies)는 이더리움(ETH) 보유량에서 중요한 이정표를 달성하였다. 이 회사는 현재 이더리움 전체 공급량의 2%인 241만 6,054 ETH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현재 시장 가격 기준으로 약 1조 3,900억 원(약 10억 달러)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비트마인의 장기적인 목표는 이더리움 공급량의 5%를 확보하는 것이다. 이 목표를 이루기 위해 대략 600만 ETH를 확보할 계획이다. 비트마인 회장이자 펀드스트랫(Fundstrat)의 의장인 톰 리(Tom Lee)는 “우리는 이더리움 공급량의 5%를 확보하는 ‘연금술의 완성’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8월 초에는 공급량의 1% 수준에 불과했지만, 주가가 38달러에서 현재 61달러(약 8만 4,790원)로 상승했다고 언급했다.
회사는 이와 함께 두 가지 주요 발표를 했다. 첫째,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3,652억 원(약 2억 6,300만 달러) 규모의 직접 주식 발행이 이루어졌고, 주당 가격은 70달러(약 9만 7,300원)였다. 둘째, 투자자들은 2027년 3월까지 주당 87.5달러(약 12만 1,625원)로 최대 1,040만 주에 대한 추가 인수권을 보유하게 된다. 이 옵션이 모두 행사될 경우, 회사는 총 9,130억 원(약 6억 5,700만 달러)을 추가로 조달할 수 있게 된다.
톰 리는 비트마인이 미국 내 유일한 대형 이더리움 트래저리 상장주라고 주장하며, 이더리움 기반 인프라에 대한 기관의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올 해 이더리움 트래저리 기업들이 확보한 ETH는 총 525만 개이며, 비트마인은 이 중 46%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시장의 반응은 다소 엇갈렸다. 이더리움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비트마인(BMNR) 주가는 사후 거래에서 10% 급락하여 56달러(약 7만 7,840원)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비트마인은 지난 6월 ETH 대량 매입을 시작한 이후 주가가 1,200% 이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이더리움은 4,200달러(약 584만 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지난 6주간의 거래 범위 하단에서 지지를 받고 있는 상태다.
레버리지 강제청산이 일단락되면서 시장은 일부 안정을 찾고 있으나, 9월 하락장에서의 여진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비트마인의 이더리움 보유 및 주식 발행은 향후 기관 투자자의 관심을 더욱 집중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